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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김서현 살리기 프로젝트’ 슬럼프 장기화-전문가도 엇갈리는 시선···김서현은 ‘33S 투구폼’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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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의 ‘김서현 살리기 프로젝트’ 슬럼프 장기화-전문가도 엇갈리는 시선···김서현은 ‘33S 투구폼’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한화의 ‘김서현 살리기 프로젝트’ 슬럼프 장기화-전문가도 엇갈리는 시선···김서현은 ‘33S 투구폼’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시즌 두 번째로 1군에서 제외된 한화 마무리 김서현(22)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김서현은 지난 25일 LG와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하지만 볼넷과 사구를 각각 하나씩 내주며 제구 숙제를 풀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서현은 5월 중순 2군에 내려간 뒤 2경기에서 각각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볼넷을 하나만 내줬다. 삼진은 3개를 잡으며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5일 쉬고 등판한 23일 LG전에서 팀이 5-2로 뒤진 9회초 등판해 볼넷 2개와 사구 1개(2탈삼진)를 내주며 2실점했다. 공은 32개나 던졌다. 이틀 후 등판에서도 4사구를 2개나 허용했다.

김서현은 지난해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한화 야구의 핵심 전력이었다. 개막 직후 슬럼프에 빠진 마무리 주현상을 대신해 뒷문을 책임진 그는 풀타임 마무리로 정규시즌 69경기에 등판, 33세이브(2승4패 2홀드 평균자책 3.14)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하지만 시즌 후반기 선두 경쟁의 승부처에서 자주 흔들리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정규시즌 마지막까지 역전 우승의 실낱같은 기회를 노리던 인천 SSG전에서는 5-2로 앞서던 9회말 2사 후 2점 홈런 2개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이날 역전패로 정규리그 2위가 확정됐다.

그 충격은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삼성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3점 차 세이브 상황에서 0.1이닝 동안 홈런 포함 3피안타 2실점했다. 결국 한화는 김서현을 교체하고 나서야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4-1로 앞선 6회 1사 1·2루에서 삼성 김영웅에게 동점 3점 홈런(0.2이닝 1피안타 2볼넷)을 맞았다.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아웃카운트 4개를 남기고 역전패의 빌미를 내주며 3점 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난조는 올해까지 이어진다. 김서현은 지난달 15일 5-6으로 역전패한 대전 삼성전에서 팀이 5-2로 리드한 8회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볼넷 6개, 사구와 폭투 각각 1개씩을 기록하는 최악의 투구를 펼쳤다. 줄곧 김서현을 향한 믿음을 유지한 김경문 감독도 마무리 교체를 결정했다. 김서현은 보직 변경 이후에도 부진의 고리를 끊지 못했다. 결국 한화는 지난달 27일 김서현을 2군으로 내려보냈다. 한화 벤치는 지속적으로 김서현의 멘털과 경기력 회복을 위해 신경썼지만 지금까지는 백약이 무효하다.

재정비 시간을 가진 뒤 열흘 만인 지난 7일 복귀했지만, 여전히 제구 불안을 벗지 못했다. 엿새 만에 다시 1군에서 빠졌다. 김서현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1승2패 1세이브 평균자책 12.38을 기록 중이다. 8이닝을 던지는 동안 무려 15볼넷을 내주며 9피안타를 허용했다. 피안타율은 0.281이다. 구단에서는 고질적인 제구 난조의 원인으로 지적되는 투구폼에 변화를 주자고 제안했지만, 김서현은 현재 투구폼으로 부활을 노리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투수가 받아들이지 못하면 투구폼을 바꾸기 쉽지 않다. 선수 본인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강속구에 의존했던 투수들은 빠른 공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김서현의 역동적인 투구폼은 장점이면서 한편으로 제구와 체력 차원에서는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한화의 ‘김서현 살리기 프로젝트’ 슬럼프 장기화-전문가도 엇갈리는 시선···김서현은 ‘33S 투구폼’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한화의 ‘김서현 살리기 프로젝트’ 슬럼프 장기화-전문가도 엇갈리는 시선···김서현은 ‘33S 투구폼’으로 부활할 수 있을까




레전드 야구 선배들은 공통적으로 “선수 스스로 극복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김서현의 투구폼에 문제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투구폼 변화에 대해서는 의견이 조금 엇갈린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삼성 마무리 레전드 오승환은 “좋은 자질을 갖고 있는 선수”라며 “폼을 크게 바꾸기 보다 릴리스 포인트를 일정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태균은 “투구폼을 뜯어고치기 보다 선수가 좋았던 때 제구가 왜 흔들리고 있는지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여기에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이어온 투구폼을 쉽게 바꾸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그러나 미국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2개나 갖고 있는 김병현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김병현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2001년 월드시리즈 당시 연속 홈런을 맞은 자신의 실패를 곱씹으며 “나도 많은 패배 속에서 멘털을 잡고 일어설 수 있었다”며 “잘 던지고 싶다면 기본기부터 똑바로 해야 한다. 패배를 통해 나를 단련시켜야 한다”며 투구폼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 투구폼으로 계속 던지다 보면 어떤 상황이 오느냐면 부러질 수도 있고, 끊어질 수도 있고, 찢어질 수도 있다”며 부상 위험성도 경고했다.

한화 입장에서도 답답한 시간이 흘러간다. 33세이브라는 성과로 검증된 젊은 투수가 한 시즌만에 애물단지가 됐다. 스프링캠프에서 안정된 구위와 제구를 보여줄 때만 해도 일시적인 부진으로 생각했는데, 슬럼프가 장기화되고 있다. 한화는 김서현의 구위 회복과 제구 안정화에 신중하게 접근 중이다. 반복되는 난조로 공을 잡는 것조차, 마운드에 오르는 것도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는 상황인 만큼 멘털 케어를 병행하며 ‘김서현 살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한화 관계자는 “김서현이 다른 어떤 투수들보다 많은 기회를 받은건 사실이다. 그만큼 좋은 자질을 갖춘 선수라서다. 투구폼에 정답은 없지만 제구만 잡히면 충분히 다시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변함없는 믿음을 보였다.

이정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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