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히 무너진 선구안' 우리가 알던 김하성은 어디로 갔나…'득점권 삼진-땅볼→4타수 무안타' 타율 1할 붕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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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우리가 알던 '어썸킴'의 면모는 과연 언제쯤 돌아올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경기에 8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했으나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침묵했다.
김하성 특유의 강점이던 선구안이 도통 살아나지 않는 모양새다. 0-2로 밀리던 2회 2사 1, 2루 기회에서 첫 타석에 선 김하성은 상대 선발 레인저 수아레스를 상대로 1-2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고, 5구 바깥쪽으로 크게 벗어나는 체인지업에 방망이가 헛돌며 삼진으로 물러났다.

4회에는 2사 1루에서 재차 1-2 카운트에 몰렸고, 4구 낮은 체인지업을 건드렸다가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3구째 몸쪽 깊게 살짝 벗어난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은 것이 뼈아팠다.
팀이 3-2로 역전한 6회 초에도 김하성은 살아나지 못했다. 무사 2, 3루에서 바뀐 투수 그렉 와이서트를 상대로 2구 몸쪽 싱커를 쳤으나 3루수 앞으로 굴러가는 힘없는 땅볼이 됐다. 3루 주자가 이동하지 못하며 타점을 올리지 못한 채 아쉬움을 삼켰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타이론 게레로를 상대로 2-2 카운트에서 6구째 너무 일찍 떨어지는 원바운드 슬라이더에도 방망이가 헛돌고 말았다. 2회에 이어 참아야 하는 공에 방망이가 나가며 아쉬운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김하성은 안타 없이 경기를 마쳤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타율 0.105(38타수 4안타) 2타점 OPS 0.314가 됐다. 3경기 연속 안타로 반등하는 듯하던 타율이 최근 2경기 연속으로 안타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다시금 1할 붕괴 위기에 놓였다.

오른손 중지 힘줄 파열로 부상자 명단(IL)에서 개막을 맞이한 김하성은 더블A와 트리플A 합산 9번의 재활 경기를 소화하고 지난 12일 빅리그 로스터에 복귀했다. 하지만 이후 본연의 모습을 찾지 못하고 헤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애틀랜타가 이미 마우리시오 두본과 호르헤 마테오를 통해 김하성의 공백을 성공적으로 메우고 있던 만큼, 실전 감각을 트리플A에서 충분히 쌓게 한 다음 천천히 복귀시켜야 하지 않았냐는 반응도 속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하성의 강점이던 선구안마저 무너지는 중이다. 이날 두 차례 삼진 모두 스트라이크 존에서 한참 벗어나는 공에 방망이가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특히 게레로를 상대로 삼진당한 공은 게임데이 스트라이크 존에 찍히지도 않을 정도로 일찍 바닥에 꽂혔다.


김하성은 '커리어 하이'였던 2023시즌에도 타율은 0.260에 그쳤지만, 0.351이라는 높은 출루율에 '갭 파워'를 더해 타격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좋은 선구안을 바탕으로 정타를 생산하면서도 나쁜 공을 잘 참아내는 능력이 기저에 깔려 있었다.
하지만 현재는 부진에 조급해졌는지 나쁜 공에 방망이가 헛나가는 모습이 너무 자주 나온다. 심지어 실투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탓에 상대 투수들이 적극적으로 존을 공략하고, 이에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김하성이 더 조급해지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그나마 수비에서는 복귀 초반에 비해 점점 안정감이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점이 다행이지만, 타격이 이정도로 부진하면 수비에서의 활약도 빛이 바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아무리 복귀 후 경기력을 회복할 시간이 필요하다지만, 페이스가 너무 좋지 않으니 복귀를 너무 서둘렀다는 주장에도 점점 힘이 실리고 있다. 과연 우리가 알던 '어썸킴'의 모습을 언제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게임데이 문자중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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