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영 머릿 속엔 '천사'가 산다? "악마가 요즘 더 강했어, 7회초 만루 땐 천사 생각하면서…" [고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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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KIA 타이거즈 간판타자 김도영이 팀 4연승을 견인하는 클러치 본능을 발휘했다. 아직 스스로 만족하는 타격감까지는 이르지 못했지만, '긍정'의 힘으로 더 힘을 내보겠다고 약속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팀 간 4차전에서 5-2로 이겼다. 지난 22~24일 안방 광주에서 SSG 랜더스를 스윕한 기세를 몰아 연승 숫자를 '4'까지 늘렸다.
김도영은 이날 3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출전,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KIA 승리를 이끌었다. 1회초 첫 타석에서 키움 에이스 안우진에 중전 안타를 기록, 산뜻한 스타트를 끊은 데 이어 KIA가 2-0으로 앞선 7회초 2사 만루에서 3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김도영은 1볼에서 키움 우완 박지성의 2구째 149km/h짜리 직구를 공략했다. 몸쪽 낮은 코스에 형성된 쉽지 않은 공을 특유의 빠른 배트 스피드와 파워로 걷어 올려 좌측 담장 상단을 때리는 총알 같은 타구를 쏘아 올렸다.

KIA는 김도영의 3타점 싹쓸이 2루타를 앞세워 승기를 굳힐 수 있었다. 우완 영건 김태형까지 6이닝 노히트 무실점 완벽투로 프로 데뷔 첫승을 따내면서 4연승을 질주했다.
김도영은 경기 종료 후 공식 수훈선수 인터뷰에서 "타격감이 완전히 올라왔다고는 절대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최근에 내가 확실히 좋지 않았던 걸 인정하고, 좋아지기 위해 노력했다. 아직 느낌을 완전히 찾지는 못한 것 같다"고 겸손하게 소감을 전했다.
김도영은 이날 키움전까지 2026시즌 49경기 타율 0.274(179타수 49안타) 13홈런 41타점 OPS 0.93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리그 전체 1위, 타점은 3위를 찍고 있다. 2024시즌 141경기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109타점 40도루로 페넌트레이스 MVP를 거머쥐었던 무시무시한 퍼포먼스까지는 아니지만, 리그 톱클래스 타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김도영은 지난 4월까지 28경기 타율 0.255(106타수 27안타) 10홈런 27타점, 5월에는 21경기 타율 0.301(73타수 22안타) 3홈런 14타점으로 점점 더 방망이에 불이 붙는 모양새다.
김도영은 타격 상승세의 비결로 '천사'를 믿게 됐다고 고백했다. 승부처 득점권 상황에서 지나치게 생각이 많았던 부분을 개선하기 위해 긍정적인 마인드를 장착,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김도영은 "오늘 결과가 좋았던 건 생각이 단순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 긍정적인 천사, 부정적인 악마가 있는데 요즘 계속 악마가 이기고 있었다"며 "7회초 만루에서는 천사가 더 강했다. 그냥 천사 생각을 하면서 타석에 들어갔다"고 웃으며 말했다.
또 "지금 홈런 1위를 기록 중이다 보니까 장타를 쳐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 그래서 최근 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이제는 자연스럽게 (장타가) 따라올 거라고 믿고 편안하게 플레이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KIA 타이거즈
김지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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