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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는 마운드에 주저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좌절금지, 어쩌면 조상우 이후 영웅들 최고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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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토는 마운드에 주저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좌절금지, 어쩌면 조상우 이후 영웅들 최고 마무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가나쿠보 유토(27, 키움 히어로즈)는 마운드에 주저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키움은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다 잡았다가 놓쳤다. 4-0으로 앞선 뒤 1점차까치 추격을 허용했지만, 9회말 2사까지 그대로 1점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대타 이재원의 타구를 중견수 박수종, 우익수 박주홍, 2루수 서건창이 달려들었음에도 잡지 못했다.



유토는 마운드에 주저앉아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좌절금지, 어쩌면 조상우 이후 영웅들 최고 마무리




결과적으로 잡겠다고 콜을 한 박수종의 낙구지점 판단 미스였다. 타구가 박수종의 머리 뒤에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록은 이재원의 2루타. 유토는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출루머신’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박해민에게 우월 끝내기 스리런포를 맞았다.

박해민이 홈을 밟은 뒤 LG 선수들과 기쁨을 나누던 순간, 유토가 마운드에 쪼그려 앉아있는 모습이 중계방송사 카메라에 잡혔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다 잡은 경기를 놓친 것에 대한 아쉬움, 수비에 대한 아쉬움, 그래도 자신이 경기를 매조지하지 못한 미안함 등 사람이라면 온갖 감정이 뒤섞였을 것이다.

그러나 유토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올해 탈꼴찌에 성공해 중위권 다크호스까지 바라볼 수 있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유토다. 애당초 오프시즌에 유토가 아시아쿼터 투수 9인방 중 최고의 구위를 가졌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리고 유토는 그 평가를 퍼포먼스로 고스란히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서 3승2패9세이브4홀드 평균자책점 4.35다. 몇몇 경기서 대량 실점했지만, 매우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그 중에선 24일 경기처럼 수비 도움을 못 받은 케이스도 몇 차례 있었다.

유토가 또 하나 반가운 건 키움에 오랜만에 나타난 구위형 마무리라는 점이다. 유토는 최고 153~154km의 포심을 뿌린다. 현대야구에서 그렇게 특별한 스피드는 아니다. 그러나 조상우(KIA 타이거즈) 이후 키움은 구위형 마무리가 없었다.

주승우, 조영건은 물론 조상우 시대 이후 가장 안정적이었던 김재웅도 구속보다 구위, 수직무브먼트로 승부하는 투수였다. 스피드가 전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마무리는 스피드가 어느 정도 뒷받침돼야 안정감도 올라가는 건 사실이다.

유토는 포심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듯하다. 24일 LG전의 경우 28개의 투구 중 27개가 포심패스트볼이었다. 박해민에게 구사한 단 하나의 포크볼이 유일한 변화구 승부였다. 사실상 ‘올 포심’을 택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실제로 LG 타자들은 유토의 포심을 공략하기 어려워했다.

홈런 한 방을 얻어맞고 패전했지만, 자신의 공에 자신감을 갖고 밀어붙이는 담력은 보기 좋다. 홈런 한 방을 맞았다고 해서 유토가 이제까지 달려온 과정까지 평가 절하할 이유가 있을까. 유토가 풀시즌을 소화할 때 본인의 성적, 키움의 최종성적을 보고 판단하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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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히어로즈 소속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2013년 손승락 KIA 타이거즈 수석코치의 46개였다. 유토가 이걸 추월하긴 어려워 보인다. 그러나 유토가 2016년 김세현(36세이브), 2020년 조상우(33세이브), 2014년 손승락(32세이브)이 보유한 30세이브+α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면 초대박이다. 물론 키움의 전력이 그때와 같이 않아서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 그렇다고 해도 키움이 조상우 이후 최고의 구위형 마무리를 찾은 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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