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광주에 영양사가 떴다… 이걸 쳐서 넘긴다고? 걸리면 자비 없다, 정식 사원증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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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6주 계약을 하고 한국에 온 아데를린 로드리게스(35·KIA)는 극단적인 성적을 보여주는 선수다. 타율 자체는 높지 않다. 헛스윙도 많다. 그러나 걸리면 넘어가는 매력을 갖춘 선수다.
아데를린은 23일까지 시즌 15경기에서 타율 0.236, 출루율은 0.295에 머물러 있었다. 타율이 낮은 것도 낮은 것이지만, 볼넷도 많이 고르는 유형은 아니다. 어떨 때보면 말도 안 되는 공에 배트가 나가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걸리면 자비가 없다. 아데를린은 15경기에서 총 13안타를 기록했는데 이중 절반에 가까운 6개가 홈런이었다.
그 결과 장타율이 0.582로 높아 OPS(출루율+장타율) 0.877을 기록, 어느 정도의 득점 생산력은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타율은 높지 않지만 뭔가 중요한 시점에 한 방을 터뜨려주는 재주를 갖췄다. 안타는 많지 않지만 확실히 체감적인 영양가는 좋은 모습이다. 23일과 24일 광주에서 열린 SSG와 경기에서는 그런 아데를린의 진가를 볼 수 있었다.
아데를린은 23일 2-4로 뒤진 8회 추격의 솔로포를 터뜨렸다. 상대 필승조가 동원된 만큼 첫 타자 승부가 중요했는데 아데를린이 노경은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KIA는 이 아데를린의 홈런으로 기가 살았고, 이후 나성범 한준수 김규성이 연속 장타를 터뜨리며 2점을 추가하고 경기를 뒤집은 끝에 이길 수 있었다.

24일에도 중요한 상황에서 많이 등장했다. 0-0으로 맞선 5회 무사 1루에서 우전 안타를 쳐 1루 주자 나성범을 3루까지 보냈다. 이는 이후 한준수의 중견수 방면 뜬공 때 겹친 SSG 야수진의 보이지 않는 실책을 등에 업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이어 1-0으로 앞선 7회에는 선두 나성범이 볼넷을 고르자 타케다의 낮은 쪽 스위퍼를 걷어 올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쐐기 투런포(시즌 7호)를 터뜨렸다. 사실 팔이 짧으면 치기도 쉽지 않은 공이었고, 이를 걷어 올려 멀리 보내는 건 더 어려운 코스의 공이었다. 하지만 배드볼 히터의 매력을 보여주는 아데를린의 방망이는 자비가 없었다. 홈런이 안 나올 코스에서 홈런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다.
이날 경기 활약으로 아데를린의 시즌 타율은 0.259로 올랐고, 출루율(.313)도 3할대로 올랐다. OPS는 0.951까지 올랐다. 이범호 KIA 감독 또한 경기 후 “오늘 경기에서는 아데들린의 활약이 돋보였다. 선취득점의 연결고리 역할과 함께 결정적인 투런 홈런을 쏘아올리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고 칭찬했다.
아데를린은 경기 후 자신의 스윙에 대해 여러 가지 설명을 곁들였다. 아데를린은 홈런 상황에 대해 “사실 상대편 투수가 너무 잘 던져주고 있었다. 우리 나성범 선수가 상대 투수를 괴롭히면서 출루해 있는 상태에서 계속 그 공격을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했던 것이 주효했다”면서 “상대 투수가 잘 던져도 우리는 나가서 싸워야 될 그런 상황이다. 어떻게든 좋은 치기 좋은 공을 찾아가서 싸웠던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히팅존에 대해서는 “(넓게 보는 것) 그렇게 보이지만 상황에 따라 약간 달라진다. 그리고 아직 조정 중이다”고 인정했다. 스윙이 막 나가는 것 같지만 무조건 그렇게 치는 것도 아니고, 향후 리그에 적응하면 히팅 존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집요한 바깥쪽 변화구 승부에 대해서도 “당연히 알고 있다.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더 나아진 모습을 예고했다.
아데를린은 “상대 팀 투수가 스트라이크 존 한가운데 던져도 타자가 좋은 스윙을 하지 못하면 홈런이나 안타로 연결하지 못한다. 계속 좋은 스윙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접근법보다는 그냥 우리가 계속해서 이긴다는 생각으로 계속해서 노력하고 있다”며 팀 승리에 우선을 뒀다.
카스트로의 부상 복귀 시점은 아직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다. 복귀를 위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 상태가 아니다. 여전히 회복 단계다. 카스트로와 아데를린 모두 서로 각자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만큼 해당 시점에 어떤 결정이 날지는 아직 미지수다. 하지만 아데를린의 영양가 있는 활약이 계속된다면 점수를 딸 수 있다. 분명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선수인데, 단점을 가리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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