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FA 유격수 최대어” 평가, 이번에는 대박 터지나… ‘삼수 도전’은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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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1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4년 계약을 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진출한 김하성(31·애틀랜타)은 2024년으로 계약이 만료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었다. 대박의 기대감이 컸다.
김하성은 2022년부터 팀의 주전 내야수로 자리를 잡았고, 2023년에는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수비에서 확실하게 인정을 받은 가운데 유격수로서도 리그 평균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뽐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는 김하성과 연장 계약을 하기 위해서는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엄청난 거액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대박은 좀처럼 손에 잡히지 않았다. 부상 때문이다. 김하성은 2024년 시즌 막판 귀루를 하는 과정에서 오른 어깨를 다쳤다. 오프시즌 내내 재활로 시간을 보냈다. 어깨 부상을 당해 아직 멀쩡함을 검증하지 못한 선수에게 거액 계약을 제안할 팀은 없었다. 결국 김하성은 탬파베이와 2년 총액 2900만 달러에 계약했다. 기대보다 초라한 계약이었다.
김하성은 2025년 1300만 달러를 받고, 2026년 상호 옵션 1600만 달러 조항을 넣었다. 2025년 시즌 뒤 다시 FA가 되겠다는 계산이었다. 실질적인 FA 재수였다. 하지만 2025년에도 어깨 부상 여파와 잦은 부상으로 FA 시장이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누가 봐도 떨어지는 그래프였다. 옵트아웃을 선언하되, 애틀랜타와 1년 2000만 달러에 재계약하며 400만 달러를 추가적으로 손에 넣는 데 그쳤다.

그런데 아직 대박의 기회는 남아 있다는 평가다. 한동안 특급 유격수들이 시장에 나와 폭풍을 일으켰던 가운데 이제는 대형 유격수를 시장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2026-2027년 메이저리그 FA 시장에도 확실한 유격수 매물이 부족하다. 유격수들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가운데, 김하성만 잘하면 충분히 대박을 칠 수 있는 환경이다.
유격수 시장 최대어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 및 전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TR)는 휴스턴의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 참전 가능성을 짚으면서 제레미 페냐를 두고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휴스턴이 현재 성적에 머물러 포스트시즌을 포기한다면, 수준급 내야수인 페냐를 매물로 내놓고 유망주를 당길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MLTR은 페냐가 나간 뒤 유격수 자리를 다시 메우는 게 쉽지는 않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나마 MLTR이 뽑은 유격수 최대어는 김하성과 J.P 크로포드다. MLTR은 “페냐를 트레이드한 후 외부에서 매력적인 대체자 선택지도 마땅치 않다. 2026-27 클래스의 FA 유격수 최대어는 J.P. 크로포드나 김하성 정도”라고 짚었다.
MLTR은 크로포드에 대해서는 “크로포드는 준수한 선수지만 내년에 32세 시즌을 맞이하며 수비 평가가 그리 좋지 않다”고 약점을 짚었다. 이어 김하성에 대해 “김하성은 수비력 면에서 평판이 더 좋다”고 평가했다.

다만 보완해야 할 점도 짚었다. 부상 우려를 떨쳐내야 한다는 것이다. MLTR은 “(김하성은) 지난 2년의 대부분을 부상으로 건강하게 보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어깨 부상, 하체 부상, 그리고 지난 오프시즌의 손가락 부상까지 부상이 끊이지 않는 김하성의 상황을 짚은 것이다.
하지만 김하성도 손가락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상황이고, 아직 자신의 능력과 건강을 보여줄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남은 기간 동안 건강하게 주전 자리를 지키며 좋은 성과를 낸다면 평가는 확 달라질 수 있다.
김하성은 아직 전체적인 경기력이 정상은 아니다. 손가락 부상으로 공백이 제법 길었고, 다시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24일까지 시즌 9경기에서 타율 0.129, 출루율 0.229, 1도루에 머물고 있다. 수비 움직임도 한창 좋을 때와는 다소 떨어져 있다. 하지만 시간은 남아 있고, 경기력이 정상에 오르기만 하면 성적은 계속 올라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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