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태평양급 최악 타선' 키움, 김태완 코치만 문제였나...의문의 자진사임→이용규 '플레잉 타격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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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쌍방울 레이더스, 태평양 돌핀스에 버금가는 역대 최악의 공격력에 허덕이는 키움 히어로즈가 타격 파트 코치진을 개편했다. 김태완 1군 타격코치가 '일신상의 사유'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고, 구단이 이를 수용했다. 대신 이용규가 '플레잉 타격코치'로서 1군 타격 파트 전반을 담당한다.
키움의 타격코치 교체 소식이 전해진 21일 오전 김태완 코치는 자신의 SNS에 "건강상의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걱정해주시는 분들이 많아 일일이 말씀드리기 어려워 글을 남긴다"며 "먼저 건강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오늘을 마지막으로 코치직을 내려놓으려 한다"고 전했다.

'리그 최악 타선' 책임 무거웠나
현역 시절 한화 이글스와 넥센(현 키움)에서 활동한 김 코치는 은퇴 후 2019년 고양 히어로즈(2군)의 타격코치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7월 코치진 개편을 통해 1군 타격코치로 승격했다. 그러나 팀 성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올 시즌에도 키움은 팀 득점(154점)·홈런(26개)·출루율(0.305)·OPS(0.631) 등 공격 전 부문에서 리그 꼴찌를 기록 중이다.
현재 키움의 팀 조정 득점창출력(wRC+)은 73.4로 평균인 100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를 기록 중인데, 이는 약체 팀의 대명사인 1999년 쌍방울(72.5), 1993년 태평양(73.0)에 이어 KBO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김하성-이정후-김혜성-송성문 등 4명의 주축 타자가 메이저리그로 떠난 팀 상황과 신인급 위주의 선수단 구성, 외국인 타자 선발 실패 등 여러 사정에도 비난의 화살은 주로 타격코치를 향했다. 키움 사정에 밝은 야구인은 "김 코치가 팀 타격 부진 속에서 스트레스가 상당히 심했다. 코치 업무에서 윗쪽과 생각에 차이도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후임으로 낙점된 이용규는 KBO리그는 물론 다른 프로스포츠에서도 좀처럼 보기드문 '2년 연속 플레잉코치' 역할을 맡고 있다. 통상 플레잉코치는 지도자 전환 전 단계로 한 시즌 이상 유지하지 않는 게 관례다. 그러나 이용규는 지난 시즌 뒤에도 은퇴를 택하지 않고 현역을 연장했고, 올 시즌에도 플레잉코치로 계약해 2년 연속 선수와 코치 사이 영역에 머물고 있다. 지난해엔 이따금 선수로 등록해 경기에도 출전했지만 올해는 손목 부상 등으로 경기에는 나서지 못하는 상황.
키움 히어로즈의 코치 초봉은 5000만원 미만으로 알려져 있으나, 아직 선수 신분인 이용규는 올 시즌 1억 2000만원에 계약해 다른 코치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특혜를 누려왔다. 그간 선수단과 구단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온 이용규는 이제 지도자로서 본격적인 검증의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여기서 능력을 발휘해야 올 시즌 이후 정식 코치로 일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한편 키움 구단은 이번 개편과 함께 타격 파트에도 총괄코치 제도를 도입한다. 키움은 "지난 시즌 종료 후 김수경 투수 총괄코치를 선임해 성장 단계별 맞춤 지도와 일관된 육성 시스템을 구축한 결과 긍정적인 성과를 확인했다"면서 "같은 시스템을 타격 파트에도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임시 타격 총괄코치는 강병식 수석코치가 겸직한다. 강 코치는 2002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데뷔해 2012년 은퇴까지 한 팀에서만 뛴 원클럽맨이다. 키움에선 타격·주루·퓨처스 수석코치를 거치며 지도자 경험을 쌓았고, 지난 시즌까지는 SSG 랜더스 1군 타격코치를 맡았다. 키움 내에서도 오랜 기간 타격코치로 역할을 했던 강 코치는 임시 타격 총괄을 맡아 타격 파트의 중심을 잡는다.
키움은 "이용규 1군 플레잉 타격코치, 장영석 퓨처스팀 타격코치, 박병호 잔류군 선임코치와 함께 일원화된 타격 지도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격 파트를 개편한 키움이 '리그 최악 타선'의 오명을 씻고 남은 시즌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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