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위 사령탑' 결국 칼 빼들었다→밤 10시 넘어 호텔서 '단체 특타' 돌입 "이것저것 뭐라도 해야, 당분간 홈·원정 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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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은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두산 베어스와 경기가 우천 취소된 후 취재진과 인터뷰에 임했다.
이 감독은 "전날(19일)부터 숙소 이동 후 야간에 선수단 전체가 모이기로 했다. 가볍게 스윙 연습을 하며 밸런스를 조절했다. 당분간 야간 훈련을 계속 진행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NC는 전날 두산에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한 채 3-9로 패했다. 이 패배로 NC는 최근 2연패에 빠진 채 18승 1무 24패를 마크했다. 리그 순위 단독 8위에 자리하고 있다. 저녁 9시 22분께 경기가 끝난 가운데, 선수단은 숙소로 이동 후 10시께부터 특별 훈련에 임했다.
이 감독은 "거창한 운동을 한다기보다는, 서로 대화를 나누며 소통하는 시간을 갖겠다는 취지"라면서 "호텔 내 세미나룸 같이 큰 공간이 있어 그곳을 활용하고 있다. 당분간 이러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계속 진행하려고 한다. 스윙 연습은 물론, 타격 코치들이 당일 경기에서 안 좋았던 모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보낼 것"이라 말했다.
이어 "훈련 시간이 그렇게 길지는 않다. 또 무작정 스윙만 하는 것도 아니다. (성적이) 안 좋은데, 뭐라도 해야 할 것 아닌가. 이대로 '못 치네' 하고 계속 그냥 넘어갈 수는 없다. 흔쾌히 고참들도 하겠다고 했다. (외국인 타자) 데이비스도 참석했다. 선수단 전원이 참여한다. 투수 코치들도 나와 있더라. 저도 현장에서 지켜본다. 당분간은 홈과 원정을 가리지 않고 야간 훈련을 조금씩 하려고 한다. 어느 정도 소화한 선수들은 먼저 들어가고, 추가 훈련이 필요한 선수들은 조금 더 하는 방식"이라고 이야기했다.
야간 특별 훈련이라고 해서 꼭 구슬땀을 흘리는 건 아니다. 어쨌든 사령탑의 기대대로 팀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서로 다 함께 모이고 소통하며 무언가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 감독은 "야구장에서 하는 훈련과 의미가 조금 다르다.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 또 단순하게 공을 치는 훈련보다 배트로 스윙만 돌리는 게 더 좋을 때가 있다. 속도나 스윙 궤도를 그리기에 더 좋기 때문이다. 지난해에도 팀이 좋지 않을 때 야간 훈련을 한 적이 있다. 이제 이것저것 다 해봐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첫 번째 단계로 선수들이 어려움을 겪을 때 기다려주는 방식을 취했다. 시즌 초반에는 그렇게 훈련량도 줄이며 휴식을 줬다. 그런데도 타격감이 돌아오지 않는다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야 한다. 지금이 바로 그 단계"라면서 "다시 훈련을 통해 방망이를 살려내는 과정으로 보시면 될 것 같다. 분위기가 안 풀릴 때는 마냥 쉬는 게 능사가 아니다. 과거 LG 코치 시절에도 했던 방식이다. 팀에 꼭 필요한 부분이라 문제 될 건 없다. 굳이 방망이를 돌리지 않아도 된다. 대화만 해도 괜찮다. 우리가 모여서 무언가를 한번 해보자는 의지를 다지는 데 목적이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끼리 뭉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의미도 있다. 우리(코칭스태프)가 빠지면 (박)건우나 (박)민우가 나와 자기들끼리 이야기를 할 수도 있는 거다. 과거 우리 어렸을 때처럼 강압적인 방식의 훈련이 아니다.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면서, 타격 폼도 지켜보고, 배트를 세게 안 돌리더라도 코치와 40~50분 정도 대화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주장을 통해 당분간 고참들이 솔선수범하며 다 같이 이런 시간을 보내자고 했다. 주장도 동의했다"며 다음을 기약했다.


잠실=김우종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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