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인 이 정도로 선할 줄이야…부상 복귀→가장 먼저 꺼낸 그 이름 ‘쿠싱’ “궂은일 고마워, 꼭 재취업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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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한화 외국인투수 오웬 화이트가 돌아오자마자 가장 먼저 꺼낸 이름은 잭 쿠싱이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공백을 메운 경쟁자이지만, 화이트는 “궂은일을 해줘 고마웠다. 꼭 다시 취업 기회를 얻었으면 좋겠다”며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화이트는 지난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 호투로 프로야구 첫 승을 신고했다. 김경문 감독은 “화이트가 부상 이후 처음 나와서 기다린 만큼 필요할 때 잘 던져줬다”라고 칭찬했다.
수원에서 만난 화이트는 “굉장히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타자들이 득점 지원을 충분히 해줬고, 뒤에 있는 야수들을 믿으면서 ‘칠 테면 쳐라’라는 식으로 경기 플랜을 가져갔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첫 승 소감을 전했다.
복귀전에 점수를 매겨달라고 하자 화이트는 주저없이 “100점”을 언급하며 “이제 중요한 건 건강하게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해야 한다. 팀이 이길 수 있게끔 선발 역할을 수행하는 게 목표다”라고 밝혔다.
작년 12월 총액 100만 달러(약 15억 원)에 한화 새 외국인투수가 된 화이트는 KBO리그 데뷔전이었던 3월 31일 대전 KT전에서 2⅓이닝 4피안타 1볼넷 2탈삼진 1실점을 남기고 불의의 부상을 당해 교체됐다. 1루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무리하게 다리를 찢고 일어나다가 좌측 햄스트링 근육이 파열되는 악재를 맞이했다. 이로 인해 한 달이 넘는 장기 재활을 진행했다.
화이트는 "재활 과정에서 회복에 집중했다. 재활군에서 굉장히 좋은 프로그램을 짜주셔서 회복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오후에는 한화 경기를 보면서 어떤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지 분석했다. 팀원들과 떨어져 있었지만, 멀리서나마 응원을 하면서 경기를 봤다"라고 인고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그러면서 “부상 당시 내 행동에 대한 후회는 없다. 내가 해야하는 역할이었다. 물론 미끄러지면서 햄스트링 부위에 안 좋은 결과가 발생했지만, 당시 투수로서 마땅히 해야할 일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화 선수들은 1경기 만에 부상 이탈한 화이트의 빠른 회복을 기원하며 모자에 화이트의 등번호 ‘24’를 새겼다. 이를 본 화이트는 “마음 속에서 무언가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 빨리 복귀해서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들었다”라며 “물론 부상이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시즌 초반에 이런 일을 당했고, 빨리 복귀해서 다행이다. 앞으로 이글스 선수들과 좋은 경기를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화이트가 재활의 시간을 버틴 또 다른 원동력은 바로 가족이었다. 화이트는 “부상을 당한 날 가족이 와있었는데 현장에서 뭔가 잘못된 걸 감지했다고 하더라”라며 “가족이 미국으로 돌아가서 지금은 떨어져 있는데 매일 아침, 새벽에 영상통화를 하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 내가 의지할 수 있는 존재다”라고 진심을 표현했다.

화이트는 재활 기간 동안 자신의 공백을 메운 임시 외국인투수 잭 쿠싱을 향한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쿠싱은 한화 불펜의 한 축을 맡아 16경기 1승 2패 세이브 평균자책점 4.79를 남기고 15일 수원 KT전을 끝으로 한화를 떠났다.
화이트는 “쿠싱과 야구 이야기를 참 많이 나눴다. 함께 KBO리그를 경험하는 입장에서 한국야구가 얼마나 매력적인지 이야기를 많이 했다”라며 “내가 없는 동안 쿠싱이 궂은일을 도맡으면서 많은 걸 보여줬다. 한국에 남아서 조금 더 커리어를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라고 쿠싱의 헌신에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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