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고의 아이콘, 국대 외야수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슈퍼스타가 되는 길은 멀고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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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롯데 최고의 아이콘에, 국가대표 외야수가 어쩌다 이 지경까지...
윤동희라는 이름이 처음 알려졌을 때, 향후 10년은 '꽃길'만 걸을 것으로 보였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 2차 3라운드로 롯데 자이언츠 지명을 받았다. 고졸 야수가 3라운드 지명이면, 매우 빠르게 뽑힌 케이스. 엄청난 잠재력을 갖고 있다는 의미였다.
신인 시즌에는 4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이듬해인 2023년 윤동희는 107경기를 뛰며 타율 2할8푼7리를 기록해 단숨에 주전 외야수로 자리매김한다.
선수층이 두텁지 못한 롯데라 기회를 받은 측면도 있지만, 스타성이 다분했다. 일단 스윙이 시원시원하고 소위 말하는 '간지'가 나는 스타일. 얼굴도 잘 생기고, 키도 크고, 몸매도 좋고 기하급수적으로 팬이 늘었다.
2024 시즌 풀타임 2년차 141경기 타율 2할9푼3리 14홈런 85타점 커리어하이를 찍으며 윤동희는 단숨에 롯데 최고 인기 스타가 됐다. 이대호 은퇴 이후, 전준우가 십수년째 간판으로 활약하는 롯데였기에 새로운 스타 등장에 팬들은 목이 말랐었는데 그 가려웠던 부분을 윤동희가 제대로 긁어준 것이었다.

기세를 몰아 국가대표팀에도 선발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며 병역 혜택도 받았고 APBC, 프리미어12 등 굵직한 대회에도 차출됐다. 정말 '탄탄대로'를 걷는다는 느낌을 줬다. 2025 시즌에는 20홈런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페이스가 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지난 시즌 92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2할8푼2리 9홈런 53타점으로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었지만, 진정한 슈퍼스타가 되려면 꾸준히 경기에 나가는 게 중요했다.
올해는 더 어렵다. 30경기 출전해 타율 2할4리 3홈런 8타점에 그치고 있다. 아픈 데도 없다. 그런데 시즌 중 2군에도 다녀와야 했다. 2군에 다녀왔는데도 시원치 않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충격적인 부상까지 당했다. 16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샤워를 하다 넘어져 허리를 다쳤다는 것. 롯데 김태형 감독은 17일 두산전을 앞두고 "오래 걸릴 것 같다"며 엔트리 제외를 할 것이라고 알렸다. 올시즌이 심각하게 꼬이고 있다.
윤동희는 2024년 김 감독 부임 시즌 꽃을 피웠다. 김 감독은 딱 보고 '이 선수'다 싶으면 엄청난 기회를 준다. 두산 감독 시절에도 그렇게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키워냈다. 그렇게 윤동희의 커리어하이 시즌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냉철하다. 아무리 스타고, 잘 나가는 선수더라도 야구다운 야구를 하지 못하면 철퇴를 내린다. 지난해부터 지나치게 자기 스윙에만 몰두하는 윤동희의 스타일에 경고성 멘트가 나가기 시작했다.
올시즌 개막을 앞두고 윤동희는 시범경기에서 상황에 맞는 팀 배팅을 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도 "이제야 야구를 알고 하는 것 같다"며 흡족해했다. 하지만 정규시즌 들어 내리막을 탔다. 김 감독의 메시지는 늘 명확했다. 김 감독은 윤동희에 대해 "자신이 원하는 공만 치려고 한다. 그러니 카운트 싸움에서 몰리고 불리한 싸움을 한다. 주전급 타자라면 초구부터 존에 들어왔다 싶으면 과감하게 스윙을 해야하는데 야구를 어렵게 한다"고 지적했다.

최근 2군에 다녀온 뒤에도 나아지는 모습이 없자 김 감독은 "많이 안 좋아 보인다. 몸이 앞으로 나간다. 그 자세로 2할8푼을 쳤으니 자신은 그게 맞다고 믿는다. 하지만 상대는 윤동희를 똑같이 상대하지 않는다. 회전력으로 공을 때려야 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달했다.
그런 와중에 황당한 부상까지 당했으니 선수도, 감독도 답답할 수밖에 없다. 과연 윤동희는 지금의 아픈 시간을 이겨내고 다시 롯데 최고의 아이콘으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인가. 1~2년 반짝하고 사라진 스타들이 부지기수다. 윤동희도 경각심을 가져야 할 수밖에 없다.
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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