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현은 땅볼 치고 살았는데 이 선수까지 홈으로…실책 완벽만회, KIA 유격수 안 놓친다? 흥미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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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이 선수까지 홈으로.
KIA 타이거즈 ‘호주 유격수’ 제리드 데일(26)이 11일 1군에서 빠진 뒤 가장 많이 중용되는 선수는 역시 박민(26)이다. 데일이 일찌감치 2루수나 1루수로 돌면서 올해 유격수로도 115이닝을 소화했다. 174⅓이닝의 데일 다음으로 유격수로 가장 많이 뛰었다.

박민은 올해 3루수와 유격수를 준비했다. 김도영이 지명타자로 뛰어야 할 경우 박민이 3루에 들어간다는 게 이범호 감독의 시나리오였다. 그러나 김도영이 예상보다 건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데일이 공수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격수로 출전시간이 길다.
그런 박민은 17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 5회말에 포구 실책을 범했다. 박계범의 타구가 자신의 정면으로 향했다. 아주 평범한 타구를 잡지 못하고 놓쳤다. 그래도 공이 바로 위로 튀었고, 이때 잡았다면 1루에 승부를 걸어볼 수 있었다. 그러나 또 한번 저글하면서 박계범을 1루에 보내주고 말았다.
이 실책 하나는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바꿨다. 아직 첫 승이 없는 2년차 김태형이 크게 흔들린 끝에 결국 승리요건까지 아웃카운트 2개를 남겨놓고 마운드를 떠나야 했다. KIA는 5회말에 5실점하면서 7-6으로 맹추격을 허용했다.
그래도 KIA는 6회초에 곧바로 빅이닝에 성공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박민은 6회 좌중간 2루타, 7회 중전안타로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7회 안타 후 박재현 타석에 2루 도루에 성공한 뒤 박재현의 내야안타에 홈까지 파고 드는 기민한 주루를 선보이며 삼성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박재현의 안타는 순전히 발로 만들어낸 것이었다. 삼성 투수 임기영의 1루 커버가 약간 늦긴 했지만, 박재현의 발이 훨씬 빨랐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었다. 박민도 탄력을 받더니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며 추가점을 올렸다. 임기영이 박민의 움직임을 보고 홈에 송구했으나 포수 강민호는 태그조차 시도하지 못했다.
박민은 시범경기서 일취월장한 타격을 선보이며 김도영을 밀어내겠다는 말까지 들었다. 실제 시범경기 맹타가 정규시즌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33경기서 타율 0.236 1홈런 8타점 9득점 2도루 OPS 0.640.
그러나 유격수와 3루수, 간혹 2루까지 보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KIA가 기대하는 몫은 다 해내고 있다. 본래 수비력이 좋은 선수인데 계속 기회를 얻으니 타격도 눈을 뜰 타이밍이 올 수 있다. 시범경기 맹타가 우연은 아니었다는 게 중론이다.
2군에서 정비 중인 제리드 데일이 돌아오면 박민의 출전시간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때부터 박민이 진짜 경쟁력을 발휘해야 한다. 실력으로 자신의 자리와 시간을 지키면 불리한 건 데일이다.

결정적 실책으로 경기 분위기가 넘어갔음에도 침착하게 방망이와 발로 제 몫을 해냈다. 야구가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져도 완전히 멘탈이 나가지 않았다는 것은 눈 여겨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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