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소식에 많이 울었어요"…결국 정우주가 해내야 한다, 그라운드에 함께한 '문동주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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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문)동주 형의 기를 받은 거 같아요."
한화 이글스 선수단은 최근 눈물은 잔뜩 쏟았다.
문동주(23)가 지난 2일 삼성전에서 어깨 통증을 호소했고, 관절 와순 손상으로 결국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자칫 선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수술.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11승)를 하면서 마침내 1차지명의 잠재력을 터트리나 싶었던 순간에 맞닥뜨린 잔인한 소식이었다.
수술받게 된 문동주도 걱정에 울었고, 이를 지켜본 동료들도 눈물을 흘렸다.
문동주는 경기에 뛰지 못하지만, 선수단은 문동주와 함께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은 모자에 문동주의 등번호인 1번을 썼다.

동시에 노시환 강백호 등 한화 타자 몇몇은 문동주의 벨트를 차고 경기를 뛰고 있다. 홈런을 친 뒤에는 "동주가 기를 준 거 같다"고 고마워했다.
문동주가 이탈하면서 선발 중책을 맡게 된 정우주에게도 문동주의 애장품이 있다. 정우주는 "향수와 볼펜 등을 받았다"고 했다.
시즌 첫 선발 등판이었던 7일 KIA전에서는 1⅔이닝 1안타 4볼넷 2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14일 키움전에서는 4이닝 1안타 4사구 2개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5㎞가 나왔고, 슬라이더(11개) 커브(2개)를 섞어 안정적인 피칭을 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굉장히 잘했다. 기대했던 것보다 잘 막아줘서 팀도 이길 수 있었다. 칭찬을 많이 해야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우주는 "(문동주 향수의) 향을 좋아하지는 않지만"이라고 웃으면서도 "부적처럼 가지고 다니고 있다. 좋은 기가 온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좋아했던 '동주 형'의 부상은 안타까웠지만, 그만큼 기회를 완벽하게 살리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정우주는 "동주 형이 수술을 한다는 이야기에 많이 울었다. 그래서 동주 형의 마음을 잘 담고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싶다"라며 "(선발은) 나에 대한 믿음을 주신 거라고 생각해서 너무 감사하다. 선발투수가 꿈이라고 했는데 기회를 잘 살리고 싶었다"고 했다.
이종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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