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서현은 무한신뢰, 류현진은 '70구' 강판… RYU 200승, 이러면 다음에도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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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4일 휴식 후 등판이었다. 그래도 70구를 던진 선발투수를 강판 시킬 이유는 없었다. 특히 한미통산 200승이 걸린 경기였다. 한화 벤치가 이해할 수 없는 경기 운영으로 류현진의 한미통산 200승 대기록을 놓치게 만들었다.
한화는 17일 오후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wiz와의 원정경기에서 7–8로 졌다.
3연승을 마감한 한화는 20승 2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달성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는 류현진의 한미통산 200승 달성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까지 KBO리그 통산 121승,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을 기록 중이었다. 17일 kt wiz전에서 승리를 챙길 경우 전인미답의 한미통산 200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기록이라는 것이 항상 빨리 달성을 해야한다. 그렇지 못하면 시간이 걸리더라"며 류현진의 200승 도전이 이날 경기에서 마무리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한화 벤치의 경기 운영은 납득하기 어려웠다. 류현진은 5회까지 2실점만을 내줬다. 한화 타선은 6회초까지 4점을 뽑아냈다. 한미통산 200승 조건을 달성한 상황. 다만 불안한 불펜진이 문제였다. 한화는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불펜진으로 고생했고 이를 임시 마무리투수 잭 쿠싱으로 잠재웠으나 쿠싱이 6주 대체 외국인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다행히 류현진은 5회까지 70구만 던졌다. 4일 휴식 후 등판이었으나 투구수가 70구였기에 적어도 1이닝, 많으면 2이닝을 더 투구할 수 있었다. 심지어 2회말 무사 1루부터 5회말 2아웃까지 11타자 연속 범타를 기록하며 안정감을 뽐내고 있었다.
그런데 한화 벤치는 류현진을 6회말 시작과 함께 마운드에서 내렸다. 대신 올라온 투수는 우완 박준영. 아직 1군에서 단 한 번도 불펜투수로 출전한 적이 없는 투수였다. 그야말로 운에 기대는 등판이었다.

결국 박준영은 샘 힐리어드에게 솔로포, 장성우에게 중앙 담장을 넘기는 2루타를 맞는 등 불안한 모습만 남기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다행히 6회말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고 7회초 2점을 뽑아내며 류현진의 200승이 다시 가까워지는 듯했으나 7회말 불펜투수들이 3실점을 내주며 류현진의 200승이 날아갔다.
류현진이 이날 7회까지 던질만한 투구수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 벤치의 오판이 류현진의 200승을 망친 것이나 다름없었다. 류현진의 부상이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용병술이었다. 4일 휴식 후 등판이더라도 70구에서 선발투수의 등판을 마무리하는 기용법은 드물다.
공교롭게도 한화 벤치는 지난달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흔들리는 김서현에게 46구를 던지게하다가 역전패를 당한 바 있다. 볼넷을 남발하는 마무리투수에게는 무한 신뢰를 부여하면서 호투하는 선발투수는 70구만 던지게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처사다.
한국야구의 보물인 류현진. 한미통산 200승을 눈앞에 뒀지만 70구만에 교체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김서현을 상대로 믿음의 야구를 할 때처럼 류현진을 믿었다면 200승을 달성할 수도 있었다. 이런 용병술이 유지되면 류현진의 200승 달성은 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한화 벤치의 기용법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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