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에만 32구→2~6회 61구 대반전 무엇인가, '네일아트'가 돌아왔다…"심리적 흥분 상태에서 올라갔는데" [MD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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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구 김경현 기자] 괜히 '네일아트'가 아니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멋진 투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네일의 흐름은 좋지 않았다. 4월 28일 NC 다이노스전 6이닝 5실점 패전, 5월 3일 KT 위즈전 5이닝 6실점 패전을 당했다. 평균자책점은 4점대까지 치솟았다 9일 롯데 자이언츠전 6이닝 1실점을 기록했지만, 의혹의 눈초리는 남아 있었다.
'에이스'임을 증명해야 하는 시기, 하필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다. 15일 경기 전까지 삼성은 10경기 9승 1패를 달리고 있었다. 이날 삼성은 류지혁(2루수)-구자욱(좌익수)-최형우(지명타자)-르윈 디아즈(1루수)-박승규(중견수)-전병우(3루수)-이재현(유격수)-강민호(포수)-김성윤(우익수)을 선발로 내보냈다. 김성윤이 9번을 치는 막강한 타선을 보고 KIA 관계자들이 탄식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경기 전 이범호 감독도 "(삼성이) 제일 무서운 팀이다. 네일도 걱정이 많을 것이다. 지는 법을 잊어버린 팀 중 하나다"라고 걱정했다.

시작은 쉽지 않았다. 1회 첫 타자 류지혁과 무려 12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다. 힘겹게 2루수 땅볼로 아웃. 이어 구자욱과 최형우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1, 3루에서 '홈런왕' 디아즈와 승부. 네일은 8구 승부 끝에 디아즈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박승규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간신히 이닝 종료. 1회에만 무려 32구를 던졌다.
에이스는 달랐다. 2회부터 4회까지 3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이때 투구 수는 28구에 불과했다. 3이닝 강판 페이스가 어느새 6~7이닝까지 기대할 수 있게 변했다.
첫 실점은 5회에 나왔다. 1사 이후 이재현에게 2루타를 맞았다. 강민호에게 3루수 방면 내야 안타를 내줘 1사 1, 3루가 됐고, 김성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류지혁을 좌익수 뜬공, 구자욱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6회에도 네일이 마운드에 올랐다. 2사 이후 유격수 정현창의 송구 실책으로 박승규가 출루했다. 흔들리지 않고 전병우를 2루수 뜬공으로 솎아 내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7회부터 불펜진이 가동됐다.

승리와는 연이 없었다. KIA는 6회까지 3-1로 앞섰다. 그런데 8회 대거 3실점, 네일의 승리가 날아갔다. 다행히 9회초 박재현이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고, 8회 2사에 등판한 성영탁이 9회를 막고 경기를 끝냈다. KIA의 5-4 승리.
이날 네일은 6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시즌 4호 퀄리티 스타트다. 구속은 투심 기준 144~150km/h를 마크했다. 투심 20구, 포심 7구, 스위퍼 32구, 커터 20구, 체인지업 14구를 구사했다. 스트라이크 비율은 69.9%(65/93)다.
경기 종료 후 네일은 "9회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둔 좋은 경기였다. 오늘 투구에 만족하고 팀이 승리하는 데 도움이 되어 기분 좋은 경기였다"고 소감을 남겼다.
투구에 대해서는 "오늘은 1회가 가장 아쉬웠다. 심리적으로 조금 흥분한 상태에서 올라가서 원하는 코스에 공을 던지기 힘들었다. 어려운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후에 긴장이 풀려 차분하게 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1회 고전에도 6이닝을 소화할 수 있던 비결은 김태군이다. 네일은 "배터리 호흡을 맞춘 김태군이 중요한 타이밍마다 흐름을 끊을 수 있는 좋은 리드를 해줬다"고 공을 돌렸다.

부진을 어떻게 이겨내려 했을까. 네일은 "시즌 초반에 생각보다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나 자신을 믿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나를 의심하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이미 KBO리그에서 2년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언제나 반등할 수 있을 거라 스스로를 믿었다. 감독님 코치님들과도 이런 멘탈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고 했다.
네일은 "오늘 경기로 팀이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이번 대구 시리즈와 다음 주까지 앞으로 강팀들을 상대해야 하는 일정이다. 계속 내가 맡은 역할을 마운드에서 보여드리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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