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최초 대굴욕' 안겼는데…이정후 그라운드 홈런 몰랐다? 그만큼 폭풍질주에 모든 걸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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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원 히트, 원 에러인 줄 알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는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원정 맞대결에서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 구단 최초의 역사를 만들어냈다. 상황은 이러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2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이정후가 다저스 선발 에밋 시한을 상대로 친 타구가 좌익 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로 연결됐다. 이때 타구가 바운드된 후 파울 지역으로 향했는데, 3루쪽 펜스에 맞은 볼이 다시 굴절 돼 페어 지역으로 들어왔다. 이때 이정후가 폭풍 질주를 선보였다.
특히 다저스 좌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느슨하게 중계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본 샌프란시스코 헥터 보그 3루 코치가 열정적으로 팔을 돌렸고, 이를 본 이정후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홈을 파고들었다. 그 결과 이정후는 홈에서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고, 이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으로 연결됐다. 아마추어 시절을 포함하더라도 이정후의 생애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이었다.
게다가 이 그라운드 홈런은 수많은 기록으로 연결됐다. 'MLB.com'의 사라 랭스에 따르면 이정후는 1954년 8월 16일 엘빈 다크 이후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다저스와 원정 경기에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선수로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리고 다저스타디움에서 샌프란시스코가 선수가 그라운드 홈런을 기록한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다저스를 상대로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것은 1981년 9월 23일 래리 핸더슨(vs 페르난도 발렌수엘라) 이후 무려 45년 만이었다.


그렇다면 생애 첫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을 기록한 소감은 어땠을까. 미국 'NBC 스포츠 베이에어리어'에 따르면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 대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언제 되겠다' 싶었던 것은 없었다. 코치님께서 돌려서 뛰었다. 홈에 도착한 뒤에도 처음에는 원 히트-원 에러인 줄 알았는데, 더그아웃에 들어온 뒤에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정후는 "야구를 하면서 처음 쳐본다. 리틀 리그에서도 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 클로니클'과 '머큐리 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토니 바이텔로 감독은 "솔직히 말하면 보내도 욕먹고, 안 보내도 욕먹는 상황이었다. 혼란스러운 플레이였다. 상대 수비가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다고 탈할 수는 없다. 만약 완벽히 처리가 됐다면 홈에서 아웃이 됐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는 한계까지 밀어붙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멈추든 보내든 상관없이 (이)정후는 한 번도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며 "내가 가장 인상 깊게 본 점은 이정후가 단 한 순간도 리듬을 잃거나, 전속력 질주를 멈추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이정후의 주루 플레이에 찬사를 보냈다.

그리고 바이텔로 감독은 이정후가 경기를 하면서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높게 평가했다. 특히 "재미있다"고 표현했다. 이에 이정후는 "우리가 끌려가고 있는 상황이었고, 분위기를 되찾아오는 좋은 상황이라 그렇게 한 것 같다. 나는 감정 표현을 많이 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해야 할 때는 해야 한다. 그래서 그런 상황이 되면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4월 29안타 2홈런 타율 0.312 OPS 0.805을 기록할 정도로 감이 좋았다. 하지만 5월 일정이 시작된 후 방망이가 한차례 식었다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정후는 "지난주 팀이 위닝시리즈를 했고, 다저스를 상대로 2승 2패를 했다. 팀이 상승세로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며 "나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두 주먹을 힘껏 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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