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3년간 홈런 1개 친 타자가 5월에 벌써 6호포…KIA 박재현, 어디서 이런 외야수가 나왔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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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게이트]
고등학교 3년 내내 친 홈런이 딱 1개였던 타자. 프로 데뷔 첫해에도 손맛을 보지 못했던 타자가 5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시즌 6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그것도 9회초, 패색이 짙은 시점에서 상대 마무리를 무너뜨리는 역전 결승포로. KIA 타이거즈의 새 히트상품, 박재현의 이야기다.

8회말의 역전 허용, 9회초 재역전
경기는 중반까지 KIA의 리드로 흘러갔다.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 6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고, 타선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6회까지 3대 1로 앞서갔다.
그러나 8회말에 위기가 찾아왔다. 최지민이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KIA 벤치는 마무리 성영탁을 조기에 투입했다. 그러나 성영탁마저 박승규에게 안타를 내준 뒤 전병우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맞으며 스코어는 3대 4로 뒤집혔다. 라팍이 삼성 팬들의 환호성으로 뒤덮였다.
삼성 팬들이 승리를 확신한 9회초, KIA의 반격이 시작됐다. 선두타자 김태군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한준수가 플라이로 물러나 1사 2루, 여기서 타석에는 1번 타자 박재현이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삼성의 마무리 김재윤이 버티고 있었다.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 김재윤의 4구째였다. 146km짜리 몸쪽 높은 속구. 박재현은 주저 없이 방망이를 돌렸고, 제대로 맞은 타구가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 외야 관중석에 꽂혔다. 승부를 단숨에 뒤집는 역전 투런포, 시즌 6호였다.
박재현은 입단 당시만 해도 홈런타자와는 거리가 먼 선수였다. 인천고 시절 3년간 홈런은 단 1개뿐이었고, 2025년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KIA에 지명될 당시 내세운 장점도 빠른 발과 정교한 컨택이었다. 나름 펀치력이 있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홈런타자를 기대할 정도는 아니었다. 지난해 데뷔 시즌 1군에서 홈런이 없었고 퓨처스리그에서도 3개에 그쳤다.
2년차인 올해는 다르다. 외국인 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진과 부상을 틈타 박재현이 주전 좌익수 자리를 꿰찼다. 단순히 공백을 메우는 수준이 아니다. 2홈런에 그친 카스트로나 1홈런의 제리드 데일 같은 외국인 타자들을 제치고 김도영(12홈런)에 이어 팀내 홈런 2위를 하고 있다. 이 페이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하면 21홈런-28도루를 할 기세다.
9회말도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볼넷 2개로 맞이한 2사 1, 2루 위기. 안타 하나면 동점 내지 끝내기가 되는 상황에서 삼성 대타 김헌곤의 타구가 우측 펜스로 뻗었다. 맞는 순간 장타 코스로 보인 공을 우익수 박정우가 펜스에 몸을 부딪히며 낚아챘다. 경기는 그대로 KIA의 5대 4 승리로 끝났다.
성영탁은 1.1이닝 동안 1실점으로 세이브에는 실패했지만 박재현의 홈런과 박정우의 슈퍼캐치 덕에 시즌 첫 승(5세이브)을 챙겼다. 반면 삼성 김재윤은 블론세이브와 함께 시즌 2패(2승 8세이브)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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