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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너무 부담스러워요” 성영탁 고민 해결은 정해영이 했다? 경쟁 아닌 함께, KIA 불펜 철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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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너무 부담스러워요” 성영탁 고민 해결은 정해영이 했다? 경쟁 아닌 함께, KIA 불펜 철벽됐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KIA 불펜의 핵심인 성영탁(22·KIA)은 올해 시즌 중 갑작스러운 보직 변경을 겪었다. 팀 마무리 정해영(25·KIA)이 경기력 부진으로 조정차 2군에 내려갔기 때문이다. 이범호 KIA 감독은 성영탁과 김범수를 마무리 후보로 두고 상황에 맞게 투입하겠다는 구상을 세웠고, 이후 성영탁이 세이브 상황에 올라 경기를 마무리하고 있다.

모든 불펜 투수의 꿈은 마무리 투수겠지만, 성영탁으로서는 어쩌면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상황일 수도 있었다. 지금까지 정해영의 입지가 너무 단단했기 때문이다. KBO리그 최연소 100세이브의 주인공인 정해영은 2년 차였던 2021년부터 팀의 마무리를 맡아 지난해까지 그 자리를 지켰다. 팀도 그랬지만, 성영탁으로서도 자신의 뒤를 지켜주는 수호신이었다. 정해영을 대신해 마무리를 한다는 생각은 해보지 못했을 법하다.

불안한 감도 없지는 않았다. 마무리가 된 뒤 가장 먼저 조언을 구한 선수도 바로 정해영이었다. 성영탁은 “너무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했었다”고 털어놨다. 그때 정해영은 “그냥 해봐라”고 후배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성영탁은 “(이야기를 듣고) 그냥 똑같이 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마무리가 됐다고 해서 달라진 건 없다. 정해영의 조언이 성영탁의 시선을 단순하게 만들어 준 것이다.

그런 성영탁은 정해영의 공백 기간을 완벽하게 메웠고, 지금도 KIA의 마무리로 팀의 뒷문을 지키고 있다. 성영탁은 14일 현재 시즌 15경기에 나가 18이닝을 던지면서 5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0.50라는 짠물 피칭을 벌이고 있다. 피안타율(.191)과 이닝당출루허용수(0.83) 모두 특급이다. 이 정도 성적이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경쟁에서도 당당하게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형 너무 부담스러워요” 성영탁 고민 해결은 정해영이 했다? 경쟁 아닌 함께, KIA 불펜 철벽됐다




성영탁은 구속 자체가 빠른 선수는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는 구속이 전년 대비 2~3㎞ 정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단한 것은 구속이 빨라지는 과정에서 대다수 선수들이 겪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제구력도 일정하게 유지하고 있고, 공의 움직임도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장기가 멀쩡한 상황에서 최대 단점까지 지웠다. 경험도 쌓이면서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9이닝당 탈삼진 개수도 수준급이다.

초반에는 박빙 상황이 많아 너무 많은 경기에 나간다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근래 들어서는 나갈 상황이 줄어들면서 자연스럽게 이닝 소화 페이스가 크게 떨어졌다. 불펜 투수가 너무 오래 나가지 않아도 경기력이 유지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성영탁도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그 과정에서 노하우가 축적되고 있다. 성적뿐만 아니라 모든 점에서 든든한 마무리 투수의 루틴이 쌓이고 있는 것이다.

성영탁은 14일 광주 두산전을 마친 뒤 “나는 (공을 안 던지면) 조금 불안해서 공을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이동걸 코치님께서 ‘그만 던져라’고 말씀을 하신다. 그래도 뭔가 컨디션 회복은 잘 됐고, 유지도 잘 된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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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성영탁은 5월 들어서 단 세 번째 등판이었고, 5월 9일 롯데전 등판 이후 나흘을 쉬고 등판하는 것이었다. 경기 감각 유지가 까다로울 수 있었지만 성영탁은 “오래간만에 나와서 조금 불안할 줄 알았는데 그래도 카운트도 잘 잡고 괜찮았던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해영이 돌아와 좋은 활약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 성영탁의 성과가 너무 좋기에 굳이 마무리를 바꿀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다만 정해영도 경기력을 찾아 좋은 활약을 펼치는 만큼 마무리 보직에 대한 경쟁이 시작됐다고도 볼 수 있다. 하지만 정해영도, 성영탁도 딱히 보직 싸움을 의식하는 눈치는 아니다. 오히려 정해영은 성영탁이 가장 먼저 고민을 물을 수 있는 선배 중 하나다.

성영탁은 “해영이 형의 공이 너무 좋다”고 혀를 내두르면서 “나도 열심히 던져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어쩌면 “그냥 해봐라”는 말은 정해영 자신에게도 도움이 될 만한 자기 주문일 수 있다. KIA의 뒷문이 그렇게 강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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