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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와 나성범의 대화,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 여전히 기대한다, 해결사가 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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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와 나성범의 대화,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 여전히 기대한다, 해결사가 더 필요하다




[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둔 이적시장에서 최형우(삼성)가 떠나며 KIA는 중심 타선 득점력 유지에 비상이 걸렸다. 최형우의 나이를 고려하면 언젠가는 해야 할 작별이었지만, 리빌딩 팀이 아닌 이상 누군가는 그 공백을 메워줘야 했다.

가장 큰 관심 혹은 기대가 몰린 선수는 나성범(37·KIA)이었다. 팀 내에서 장타를 터뜨릴 수 있는, 그리고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몫을 할 수 있는 선수였다. 최형우와 가장 비슷한 유형의 선수이기도 했다. 김선빈과 지명타자 자리를 나눠 가지며 공격에서 힘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근래 하체 부상이 끊이지 않으며 고전했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철저한 몸 관리로 운동 능력을 회복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

나성범은 실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다. 다만 ‘건강하면 일정 수준 이상의 득점 생산력을 내줄 것’이라는 당초 기대감에 비하면 아직은 못 미친다. 나성범은 14일 현재 시즌 36경기에 나갔으나 타율 0.248, 6홈런, 2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91을 기록 중이다. 순출루율(.103)과 순장타율(.192)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타율이 떨어지고 삼진을 무려 43개나 당했다. 삼진은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다.

나성범이 주로 앞에 깔린 주자들을 해결해야 할 4~6번에 배치된다는 것을 고려할 때 삼진이 많다는 것은 최악의 이벤트다. 나성범의 올해 체감 성적이 더 답답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이범호 KIA 감독도 나성범을 살리기 위한 방안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반드시 살아나야 팀 타선이 원하는 방향대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범호와 나성범의 대화, 어떤 이야기 오갔을까… 여전히 기대한다, 해결사가 더 필요하다




이 감독은 “본인하고도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타율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해결책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감독은 “지금 타율 0.250 정도를 치고 있는데 0.270~0.280에 우리가 찬스가 왔을 때 타점을 올려주는 역할을 해주는 게 가장 좋은 팀 방향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KIA는 앞에서 만들어 줄 선수들은 제법 있다. 박재현이 리드오프로 자리했고, 정확한 타격을 자랑하는 김선빈이 있다. 그 다음에는 올 시즌 리그 홈런 1위이자 타율도 끌어올리고 있는 김도영이 있다. 여기까지는 조합의 문제일 뿐 현시점에서 큰 문제가 없다. 다만 김도영이 해결하지 못한 주자, 혹은 나간 김도영을 어떻게 불러들이느냐가 팀 득점 폭발력을 크게 좌우한다.

이 감독은 나성범이 그런 몫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 감독은 “레버리지(타율) 자체는 너무 높은 쪽으로 상향을 안 시키더라도 찬스가 걸렸을 때는 꼭 해결하는 것에 대해 주문을 하고 있다. 잘 치고 있어도 못 치는 것 같은 선수가 있고, 못 치고 있어도 잘 치는 것 같은 선수가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 타율이 조금 떨어져도 찬스 때 강한 모습을 보여준다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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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방식으로 접근하면 타점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공격 생산력도 올라올 것이라는 기대다. 이 감독은 “지금 나성범의 성향이나 치는 것을 봤을 때 타점에 조금 더 중점을 두고 경기를 치르면 타율도 훨씬 높은 상황이 발생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여전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초반보다는 중반·후반에 더 힘을 내는 친구이기도 하다. 조금 더 지켜보고 체력 관리를 하면서 여름까지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준비를 시키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타격감이 처지면서 고전 중이지만 근래 들어 삼진이 조금 줄고, 볼넷이 늘어나는 경향이 보였다. 13일 광주 두산전에서는 방향성이 좋은 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2023년 타율 0.365, KBO리그 통산 타율 0.310을 기록 중인 타자지만 지금은 3할보다는 해결 능력과 장타 쪽에 더 집중하는 게 낫다는 게 이 감독의 생각이다.

통산 타율이 0.310에 이르는 타자로서는 이 타율을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부분이 있다. 하지만 타율에 집착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팀 타순에서의 임무에 방점을 찍어 달라는 게 이 감독의 주문이다. 때로는 발상의 전환이 반등을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다. 몸 상태의 최대 고비는 지나간 만큼 중반으로 갈수록 타격이 힘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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