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시환-원태인 MLB 도전 대형 암초? 협상조차 시도 못한다고? 미국이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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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 뒤 KBO리그는 프리에이전트(FA)에 대어들이 많이 풀리며 일대 격전이 예고되고 있다. 당초 올 시즌 뒤 FA 자격을 얻을 예정이었던 노시환(한화)이 11년 총액 307억 원에 일찌감치 계약한 가운데, 투수 최대어인 원태인(삼성)의 거취 또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두 선수는 단순히 한국만 바라보는 건 아니다. 메이저리그 등 해외 진출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물론 두 선수가 무조건 미국에 가겠다고 하는 건 아니지만, 지금까지의 실적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테스트해 볼 생각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은 시즌 뒤 FA 자격을 얻어 자유롭게 협상이 가능하고, 노시환도 올 시즌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할 수 있도록 특약 사항을 넣었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와 같은 대형 계약은 어렵겠지만, 김혜성(LA 다저스·3+2년 총액 2250만 달러), 송성문(샌디에이고·4년 보장 1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은 충분히 노려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들은 연 평균 300~500만 달러 수준의 계약을 했다. 지금까지 성적이나 나이에서 노시환 원태인이 뒤질 게 없는 만큼 제안은 충분히 들어올 수 있다.
다만 올 시즌 뒤 상황이 두 선수에게는 호의적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직장폐쇄 가능성 때문이다. 메이저리그와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가 합의한 현행 노사협약은 올해 11월로 그 효력이 끝난다. 11월까지는 새로운 노사협약에 합의해야 하고, 현재 사무국과 구단 및 노조가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매년 그렇듯이 노사협약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나 올해는 ‘샐러리캡’이라는 굉장히 민감한 제도가 테이블 위에 올라간다. 상당수 구단들은 일정 수준에서 팀 연봉을 제한하는 ‘샐러리캡’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벌이는 시원치 않은데 선수들의 연봉 부담이 너무 크다는 이유다.
노조가 찬성할 리는 만무하다. 노조는 다른 부분은 협상의 여지를 열어두면서도 샐러리캡 도입은 결사 항전을 외치고 있다. 당장 선수들의 연봉이 제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이 제도만큼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자세다. 가장 큰 화두에서 이견이 있으면 당연히 전체 협상이 깨질 수밖에 없다. “샐러리캡 문제는 별도로 논의하고 나머지 것만 합의를 보자”고 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ESPN은 12일(한국시간) 올해 노사협약이 자유계약선수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분석했다. 노사협약이 갱신되지 않으면 직장폐쇄 절차로 들어간다. 당연히 FA 협상 또한 모두 중지된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은 월드시리즈 종료 후 열린다. 보통 11월 초다. 노사협약이 합의를 이루지 못할 경우 11월 내에 FA 협상을 해야 하는데, 불확실성이 커 구단과 선수들 모두 11월 내 급한 협상을 선호하지는 않는다는 게 ESPN의 분석이다.
정말 직장폐쇄가 일어난다면 노사협약이 타결된 뒤 FA 시장에 본격적으로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면서 ESPN은 포스팅 시장은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ESPN은 “포스팅 절차에 필요한 45일의 기간을 고려하면, 직장 폐쇄 가능 날짜는 한국과 일본 구단들의 선택폭을 좁게 만든다”면서 “가장 이른 날짜에 포스팅을 신청하거나, 아니면 협상 막판의 혼란 속에 오프시즌 전체를 날릴 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 한·일 리그의 새 시즌이 시작된 이후에야 계약이 확정될 수도 있다”고 직격탄을 예고했다.

일본은 45일, 한국은 30일 내 포스팅 절차를 마쳐야 한다. 기간이 짧은 한국이라도 11월 초에 곧바로 포스팅을 시작해 30일 내 모든 계약을 해야 한다. 당연히 협상 전략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보통 한국 선수들의 경우 11월 중순에서 말에서 포스팅을 시작해 12월 중순에서 말 사이에 끝내는 게 일반적인 절차였다. FA 시장 시작부터 포스팅을 하면 시장을 살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고, 시장이 달아오르기 전이라 여러모로 여건이 호의적이지 않다.
노시환 같은 경우는 메이저리그에 가려면 포스팅을 거치기로 했고, 이 때문에 가뜩이나 힘든 상황이 더 힘들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언제 포스팅을 시작할지 기본적인 계획조차도 짜기 어렵기 때문이다.
FA인 원태인은 사정이 그나마 좀 낫지만, 역시 시장 여건이 좋지 않다. 보통 FA 시장은 최대어들이 사인을 하고, 그 다음 단계가 이뤄진다. 최대어를 잡지 못한 구단들이 예산을 정비해 다음 레벨의 선수들로 이동하고, 원태인과 같은 MLB의 중소형 매물들은 시장 막판에 행선지 가닥이 잡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를 테면 노사협약 타결 시점이 12월 중순이라면, 원태인의 시간은 스프링트레이닝 시작 직전에야 찾아올 수도 있다. 이는 선수에게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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