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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버려줘서 오히려 땡큐였나… 前 LG 투수, ‘수상한 감염병’ 딛고 내년 연봉 50억 향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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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버려줘서 오히려 땡큐였나… 前 LG 투수, ‘수상한 감염병’ 딛고 내년 연봉 50억 향해 간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2024년 LG에서 한 시즌을 뛰어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디트릭 엔스(35·볼티모어)는 시즌 초반 암초를 만났다. 어깨나 팔꿈치나 기타 흔한 부상이 아닌, 수상한 감염병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올해 볼티모어의 개막 로스터에 좌완 불펜 요원으로 승선한 엔스는 시즌 3번째 등판이었던 4월 4일(한국시간) 피츠버그전 등판 이후 왼발에 이상을 느꼈다. 평소에 느껴보지 못한 통증이 있었다는 게 당시를 돌아보는 엔스의 이야기였다. 곧바로 원정지에서 병원을 찾았고, 왼발에 감염병이 있다는 소견을 받았다. 엔스는 결국 7일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일반적인 단순 감염이라면 항생제 처방을 받고 금세 회복하는 경우가 많지만, 볼티모어는 엔스의 감염 상태가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아예 15일 부상자 명단에 올렸다. 15일 내 투구를 할 수 없다는 뜻이었다. 크레이그 알버나즈 볼티모어 감독은 당시 “정말 이상한 일이다. 도대체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라며 구단도 사태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지 못함을 시사하면서 “하지만 그의 발 상태가 꽤 심각한 것은 사실”이라고 걱정을 드러냈다.

엔스로서는 한창 힘차게 시즌을 출발해야 할 시기에 수상한 감염병으로 흐름이 뚝 끊긴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결국 엔스는 마지막 투구 시점으로부터 딱 보름을 쉬어야 했고, 4월 19일에나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시작했다. 재활 등판도 생각보다 길었고, 5월 3일에나 다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돌아올 수 있었다.



LG가 버려줘서 오히려 땡큐였나… 前 LG 투수, ‘수상한 감염병’ 딛고 내년 연봉 50억 향해 간다




황당한 부상으로 한 달의 공백을 가진 셈이었다. 여파가 있을지도 관심이었다. 어깨나 팔꿈치를 다친 것은 아니라고 해도, 어쨌든 투구를 중단했다가 다시 몸 상태를 끌어올려야 했기 때문이다. 엔스가 볼티모어 불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대체 불가능한 자원은 아니었다. 기량이나 마이너리그 자원 상황, 연봉 조건 등에서 모두 그랬다.

하지만 엔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오히려 돌아온 뒤 투구 내용이 더 좋다. 엔스는 12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경기 중간에 등판해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올해 첫 승리를 거뒀다.

이날 볼티모어는 3회 2점을 먼저 내준 반면 타선이 힘을 쓰지 못해 0-2로 끌려가고 있었다. 0-2로 뒤진 6회 선발 브랜든 영이 선두 애런 저지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3루에 몰린 가운데 볼티모어는 엔스를 투입해 불을 끄도록 했다.

1사 3루에서 엔스가 추가 실점을 막은 것은 이날 볼티모어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엔스는 재즈 치좀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것에 이어 라이언 맥맨을 1루 땅볼로 돌려세우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내친 김에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버텼다. 여기서 볼티모어 타선이 0-2로 뒤진 7회 코비 마요의 역전 3점 홈런으로 경기를 뒤집어 승리한 덕에 엔스는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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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복귀 후 이날까지 5경기에서 6⅓이닝을 던지며 합계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으로 아직 실점을 모른다. 5경기 이닝당출루허용수(WHIP)는 1.11로 안정감이 있다. 부상 전 4.15였던 시즌 평균자책점은 어느덧 1.69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볼티모어 이적 후 1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던 엔스는 올해 더 좋은 페이스로 달려 나가고 있는 셈이다.

엔스는 올해 볼티모어와 250만 달러(약 37억 원) 보장 계약을 했고, 여기에 2027년 구단 옵션을 넣었다. 구단이 엔스를 잡으려면 350만 달러(약 52억 원)을 주면 된다. 현재 상황이라면 350만 달러 수준의 값어치는 충분히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엔스로서도 볼티모어의 코칭스태프 지도 덕에 경기력이 안정된 만큼 2027년에도 볼티모어에서 뛰는 것을 선호할 수 있다.

엔스는 2017년 미네소타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지만 2018년부터 2020년까지는 마이너리그에 머물렀고, 2021년 탬파베이에서 짧게 뛴 뒤 일본과 한국 무대를 거쳤다. 2024년 LG 소속으로 30경기에서 167⅔이닝을 던지며 13승6패 평균자책점 4.19를 기록했으나 재계약에 실패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메이저리그에 도전해 복귀를 이뤘고, 이후 안정적인 입지를 자랑하며 LG와 재계약 실패가 전화위복이 된 상태다. LG에 남았다면 250만 달러, 350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는 불가능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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