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끝내 방출' 한국이라도 다시 와야 하나? '복덩이→골칫덩이' 前 KIA 좌완, 결국 토론토서 DFA 조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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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지난해만 하더라도 '복덩이'로 호평받던 에릭 라우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결국 방출 위기에 직면했다.
토론토는 12일(이하 한국시각) 트리플A 우완 투수 야리엘 로드리게스를 40인 로스터에 등재함과 동시에 빅리그로 콜업했다. 로드리게스의 자리를 위해 라우어를 양도지명(DFA) 조처했다.
이에 따라 라우어는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됨과 동시에 웨이버 공시됐다. 3일 안으로 '클레임'을 요청하는 구단이 나타나지 않으면 트리플A로 이동하며, 마이너 거부권이 있는 라우어가 트리플A행을 거부하면 방출당해 자유계약(FA) 신분이 된다.

라우어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활동하며 한때 '다저스 킬러'로도 이름을 날렸다. 하지만 2023년 급격한 부진에 시달리며 마이너 무대를 전전했고, 2024시즌 중 KIA 타이거즈와 계약하며 KBO리그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정규시즌 7경기에서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4.93(34⅔이닝 19실점)으로 이름값에 비해 아쉬운 결과를 냈다. 그나마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5이닝 2실점 호투로 만회했고, 팀도 우승에 성공하며 우승 반지를 손에 넣었다.
재계약에 실패해 미국으로 돌아간 라우어는 지난해 토론토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투수진의 줄부상을 틈타 빅리그로 복귀했고, 28경기(15선발) 104⅔이닝 9승 2패 평균자책점 3.18의 훌륭한 성적을 남겼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토론토 마운드의 '복덩이' 노릇을 했다. 투수진 공백을 잘 메운 그가 아니었다면 토론토가 월드 시리즈까지 못 갔을지도 모른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현지 팬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라우어는 지난해 6월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구단에서 '12시간 안에 한국행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 그 순간은 솔직히 정말 끔찍하게 들렸다"라며 "아내의 권유로 한국행을 결심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도 "최악의 타이밍이라고 여겼으나 결과적으로 잘 된 선택이었다"라며 "한국에서 정말 놀라운 경험을 했다. 그건 내게 굉장히 멋진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에 한국 팬들 역시 라우어의 기대 이상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런데 올해는 이야기가 달랐다.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으나 3월 30일 애슬레틱스전 5⅓이닝 2실점 투구를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한 경기가 거의 없을 정도로 부진했다. 시즌 성적은 8경기(6선발) 36⅓이닝 1승 5패 평균자책점 6.69로 현재 MLB 최다패를 기록 중이다.
지난달 18일에는 '벌크 가이(오프너에 이어 실질적인 선발 역할을 맡는 롱 릴리프)'로 나선 것을 두고 "솔직히 정말 싫다. 견딜 수 없다. 계속 그렇게 하진 않길 바라지만, 내 권한 밖의 일"이라며 존 슈나이더 감독의 마운드 운용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부진한 가운데 감독에게 반기까지 들면서 현지 팬들은 "선을 넘었다", "실력으로 만회할 수도 없으면서 불만을 표하는 점이 지겹다"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비치며 공개적으로 잡음을 일으킨 라우어를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이후 등판에서도 라우어는 반등하지 못했다. 지난 11일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는 다시금 벌크 가이 역할로 나왔으나 5이닝 5피안타(3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고, 결국 이 경기를 끝으로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좋은 성적을 보였고, 경험도 풍부한 만큼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예상을 깨고 타 팀에서 라우어를 노리지 않거나 이적 후로도 부진이 이어지면 다시금 아시아 무대로 눈을 돌려야 할 수도 있다.
한편, 토론토는 라우어를 DFA 조처함과 동시에 외야수 애디슨 바저를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등재했고, 외야수 요엔드릭 피냥고를 빅리그로 콜업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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