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공 던지는 투수 아니다, 타자와의 승부를 설계한다” 오승환 파격분석…레전드가 본 레전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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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공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오승환(44, 은퇴)이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오승환 FINAL BOSS’를 통해 김대우 코치, 박정준 코치와 함께 류현진(39, 한화 이글스)을 전격 해부했다. 오승환이 미리 류현진에게 전화를 걸어 얘기했고, 류현진의 동의까지 얻었다.

이는 류현진의 단점, 비판거리까지 과감하게 언급하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오승환은 물론이고 김대우 코치와 박정준 코치는 끝내 류현진의 단점을 언급하거나 비판거리를 찾지 못해 웃음을 안겼다. 그나마 언급한 게 많은 나이에 의한 구속저하와 부상에 대한 걱정이다.
오승환은 “류현진은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다. 타자와의 승부를 설계하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게임하듯이 한다. 류현진은 결과가 좋지 않아도 구위가 좋지 않았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설정이 조금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기복이 없다”라고 했다.
다시 말해 류현진의 두뇌 피칭이 신의 경지에 올랐다는 얘기다. 오승환은 “류햔진의 투구를 많은 선수가 표본으로 삼고, 실제 눈으로 볼 수 있는 걸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 나이에 새 구종(스위퍼)을 장착했다. 구종을 늘리려면 폼도 바꿔야 하고 모든 걸 바꿔야 하는데 류현진이나 윤석민은 캐치볼 하다 평상시에 던지지 않은 구종을 던져보고 괜찮으면 경기 때 바로 던진다”라고 했다.
박정준 코치는 류현진의 스위퍼가 완벽한 스위퍼는 아니라고 해석했다. 실제 어설픈 구석이 있다는 게 본인의 설명이기도 하다. 실전서 던지고 있지만, 계속 연습하고 있는 구종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나 “타지를 종으로 속이기 위한 의도가 확실하다. 타자에게 타이밍을 빼앗아서 싸우려는 생각밖에 없구나 싶다”라고 했다.
또한, 박정준 코치는 “투수마다 무브먼트가 찍히고, 상하로 좌우로 결정을 나눌 수 있는데, 이 모든 코스를 다 이용해서 속일 수 있는 능력을 장착했다. 거의 하이브리드형 투수”라고 했다. 김대우 코치도 “커맨드가 굉장히 뛰어나고 타자와의 승부를 즐기는 승부사 기질이 있는 투수다. 타이밍 싸움도 정말 잘하고 템포 싸움도 잘하고 타자와 싸우는 방법을 도사처럼 터득했다. 구위는 떨어지지만 새로운 변화를 통해 문제점을 해결하려고 하는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류현진의 몸 관리 능력 역시 후배들이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이징 커브가 오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류현진은 구위가 떨어져도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있다. 에이징 커브가 와도 2~3년은 커버할 능력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오승환은 지난 1~2년간 류현진이 구사하는 모든 구종의 스피드가 다소 떨어졌다는 데이터를 제시했다. 주무기 체인지업 구사율이 조금 떨어졌고 커터 구사율이 조금 높아졌다. 타자가 체인지업을 의식하는 타이밍에 커터로 승부해 재미를 본다고 바라봤다.
그래도 오승환은 류현진의 각 구종의 회전력이 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직구 구속과 구위의 최대치를 찾는 노력은 계속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에)조금은 힘에 부치는 시기가 올 것이다. 조심스럽게 예상한다”라고 했다.
류현진의 제구 얘기도 나왔는데, 오승환은 자신보다 류현진의 제구력이 훨씬 좋다고 단언했다. 투구폼에 대해서는, 박정준 코치는 “연체동물 같다”라고 했다. 특유의 부드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중심이동의 효율성이 좋고 좌우로 힘이 분산되는 구간도 없고, 너무 완성도가 높다”라고 했다.
결론적으로 오승환은 “류현진은 마운드에서 생각 자체가 다른 선수다. 강하게 던진다기보다 일정하게 던진다”라고 했다. 김대우 코치는 “한화 선발진의 중심이다. 류현진의 체력이 떨어지기 전에 기존 한화 선수들이 힘을 내면 좋겠다”라고 했다. 박정준 코치는 “부상만 아니라면 좋은 성적을 거둘 것이다”라고 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통산 120승, 메이저리그 통산 78승이다. 한미통산 200승에 1승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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