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4억 포수' 후계자 "신인왕? 아직 5월인데…" 말 아꼈다→KBO 45년史 최초 대기록 수립 배경도 밝히다 [대전 인터뷰]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3 조회
- 목록
본문

(엑스포츠뉴스 대전, 김근한 기자) '54억 포수' 후계자를 이리 쉽게 찾은 걸까. 한화 이글스 포수 허인서가 KBO리그 새 역사를 쓴 투수 박준영의 데뷔전 선발승에 완벽한 리드로 힘을 보탰다.
허인서는 1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전에 6번 타자 포수로 선발 출전해 박준영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며 팀의 9-3 승리를 이끌었다.
KBO리그 역사상 최초로 육성선수 출신 투수 데뷔전 선발승이라는 대기록을 포수로서 합작한 허인서는 타석에서도 4타수 3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허인서는 "(박준영과 호흡은) 퓨처스리그 성적이 좋다고 했는데 진자 공을 받아 보니까 괜찮더라. 2군에서 성적이 좋았으니 던졌던 대로 똑같이 하려고 했는데 오늘도 등판 결과가 좋아서 너무 기분이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허인서는 경기 전부터 박준영에게 명확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일단 제구가 좋다는 투수라는 걸 알고 있어서 조금 더 적극적으로 볼 투구 수를 안 늘리게, 최대한 빨리빨리 승부를 보려고 했다"고 전략을 밝혔다.
특히 1회 2사 2, 3루 위기 상황에서 허인서는 마운드에 올라 박준영에게 조언을 건넸다. 그는 "점수를 준다고 해서 안 좋은 게 아니니까 더 자신 있게 하자고 했다. 점수를 줘도 되니까 그냥 스트라이크를 계속 던지라고 말했다"며 선발 투수가 흔들리지 않도록 잡아줬다. 결과는 무실점 위기 탈출이었다.
박준영과 배터리 호흡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다. 허인서는 "제구도 좋고 변화구도 다 되다 보니 승부가 되니까 그런 부분이 리드하는 게 더 좋았다"며 "오늘 공 움직임도 좋고 제구도 좋아서 5이닝까지 잘 던질 수 있었다"며 박준영을 치켜세웠다. 5회 승리 요건을 앞두고도 "점수 차이 신경 쓰지 말고 그냥 똑같이 편하게 던지라고 했는데 잘해줬다"며 끝까지 차분한 리드를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이날 타석에서도 허인서의 존재감은 빛났다. 최근 좋은 타격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그는 "항상 타이밍만 생각하고 치고 있는데 지금 타이밍이 좋은 편에 속한 것 같아서 결과도 좋은 것 같다"고 비결을 밝혔다.
시범경기 때와 비교해서는 "그때보다 정확성을 조금 더 생각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타이밍이 좋아지고 콘택트가 잘 된다. 공도 잘 골라지면서 자연스럽게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인왕 가능성에 대한 언급도 나왔다. 2022년 팀에 입단한 허인서는 올 시즌 중고 신인왕으로 도전 자격을 지니고 있다. 허인서는 올 시즌 2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0, 21안타, 7홈런, 21타점, 출루율 0.378, 장타율 0.629를 기록했다.
허인서는 "신인왕 도전 조건이 된다는 건 알고 있는데 아직 5월이고 100경기 넘게 남았기 때문에 너무 신경 쓰기에는 이른 단계"라며 "끝까지 잘해야 받을 수 있는 거니까 아직은 딱히 신경 안 쓰고 있다"고 차분하게 말을 아꼈다.
수비와 타격이 서로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그는 "방망이를 못 쳤다고 수비까지 안 되면 팀에 마이너스이기 때문에 수비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은 신경 안 쓰려고 한다"는 성숙한 야구관을 밝혔다.
최근 주전 포수 마스크를 쓰고 쉴 틈 없이 뛴 그는 "아직 체력적으로 괜찮다"며 젊은 패기를 과시했다. 박준영의 역사적인 데뷔전을 완벽하게 이끈 차세대 포수 주인공이 한화의 미래를 함께 밝히고 있다.

사진=한화 이글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