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롯데→한화에서도 끝내기홈런이 없었는데 끝내기 만루포라니…안치홍 뜻밖의 진심 “계속 지는 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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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계속 패배하는 게 좀 힘든 것 같다.”
키움 히어로즈 베테랑 우타자 안치홍(36)이 알고 보니 끝내기홈런이 처음이었다. 그런데 36세에 맞이한 생애 첫 끝내기홈런이 끝내기 만루홈런이었다. 안치홍은 10일 고척 KT 위즈전서 3번 2루수로 선발 출전, 5타수 3안타(1홈런) 4타점 1득점했다.

1-1 동점이던 9회말 1사 만루였다. 서건창이 1사 1,3루 찬스서 자동고의사구로 출루하면서 안치홍이 무조건 해결해야 하는 상황. 안치홍은 KT 우완 김민수에게 볼카운트 2B1S서 4구 한가운데 144km 포심을 통타, 중월 끝내기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비거리 130m.
안치홍처럼 생애 첫 끝내기홈런을 만루홈런으로 장식한 선수는 1982년 원년 이종도를 시작으로 1983년 김진우, 1984년 오대석, 1992년 김영직, 1993년 최훈재, 1995년 이동수, 1998년 조경환, 2001년 송원국, 2002년 김응국, 2002년 홍세완, 2009년 로베르토 페타지니, 2009년 김원섭, 2011년 차일목, 2014년 이종욱, 2017년 이택근, 2017년 최원준, 2020년 로베르토 라모스, 2024년 구본혁, 2024년 빅터 레이예스에 이어 2026년 안치홍이 20번째다.
안치홍은 “만루였기 때문에 타이밍을 늦지 않게 하려고 했다. 최대한 나쁜 공만 건드리지 않으려고 했고, 내가 생각하는 코스만 그려놓고 있었다. 나쁜 볼을 참아내니까 좋은 코스로 실투가 들어와서 맞췄다. 끝내기홈런은 처음이다. 안타는 있었는데 홈런은 처음”이라고 했다.
서건창을 거르고 자신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치홍은 그렇다고 기분 나빠 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예상했다. 고의사구를 안 해도 거기선(서건창 타석) 어렵게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건창이 형이 좌타자이기도 하고. (KT 김민수로선 좌타자 서건창이 아닌 우타자인)나를 잡는 게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다”라고 했다.
치는 순간 만세를 불렀지만, 경기 후에는 정작 차분했다. 최하위를 달리는 팀에 와보니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다는 걸 느낀 것일까. 안치홍은 “이번주 내내 힘들었다. 되게 답답하고, 안 풀렸는데 마무리는 좋은 방향으로 한 것 같아서 다행이다”라고 했다.
안치홍은 올해 36경기서 136타수 40안타 타율 0.294 3홈런 13타점 OPS 0.804 득점권타율 0.257이다. 그러나 역시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그는 “뭐 안 좋은 날도 잘 버티고, 좋은 날은 좋은 날대로 잘 나간다고 생각한다. 시즌은 길고 거듭할수록 조금씩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생각하는 성적도 없다. 안치홍은 “솔직히 오게 된 계기가 2차 드래프트이고, 나에겐 없었던 기회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냥 팀에서 원한다면 최대한 많이 뛰고 싶은 생각만 갖고 시즌을 준비했다. 얼마나 잘해보자는 생각은 솔직히 못했다. 책임감이 있다”라고 했다.
결국 젊은 선수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안치홍은 “무엇보다 ‘이길 수 있는 것 같은데’ 싶은 경기서 계속해서 패배하는 게 좀 힘들다. 그 부분도 어린 친구들하고 얘기하고 극복해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올해는 더 좋아질 것이다. 내년에도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고참의 솔선수범도 필요하다. 안치홍은 “내 코가 석자라 눈에 보이는대로 열심히 하는 상황이다. 내가 잘해야 후배들이 믿고 따라올 수 있다. 일단 나부터 열심히 해보겠다. 움직이면서 몸의 밸런스가 조금 맞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안치홍은 지난 1개월 반 동안 키움 선수들과 한솥밥을 먹으면서 그 후배들의 진심, 나아가 이 팀의 미래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본 눈치였다. 물론 본인도 제대로 준비하고 들어간 시즌이다. “시즌은 길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질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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