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부러운 마운드…부끄러운 방망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부러운 마운드…부끄러운 방망이




롯데 김진욱은 지난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1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했다.

지난 8일 KT전에서 8이닝 1실점 한 데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상대 팀 감독인 이범호 KIA 감독도 “김진욱이 보더라인 바깥쪽에 공이 다 걸리더라. 올해 김진욱이 컨디션이 좋은 이유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감탄했다.

하지만 이날 김진욱은 패전의 멍에를 썼다. 팀이 1-3으로 패하면서 책임을 온전히 진 것이다. 잘 던지지만, 승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롯데 선발진의 현실이 그대로 반영된 결과다.

9일 현재 롯데 선발진의 평균자책은 3.43으로 10개 구단 중 1위다.

외국인 투수 엘빈 로드리게스-제레미 비슬리 원투 펀치에 박세웅-나균안-김진욱으로 이어지는 국내 선발진까지 탄탄한 5선발을 구성하고 있다.

하지만 롯데 선발진이 올린 승수는 34경기 중 9승에 머물고 있고, 패배는 리그 평균치인 11패를 넘긴 12패나 떠안고 있다.

선발 투수가 잘 던지더라도 타선이 지원을 해주지 않거나, 불펜이 흔들리기 일쑤다.

롯데의 팀 타율은 0.252로 10개 구단 중 9위에 해당한다. 득점권 타율도 0.232로 키움(0.221)에 이어 가장 낮다. 구원진 평균자책은 5.72로 8위에 머물러 있다.

타선에서는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하더니 다시 잠잠해졌다. 지난 5일 스프링캠프에서 도박을 한 것으로 물의를 일으켜 징계를 받았던 나승엽, 고승민, 김세민 등이 복귀를 했지만 타선 전체에 다른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까지는 무리가 있다. 나승엽은 복귀 후 4경기에서 타율 0.429, 고승민도 0.375로 주전 선수로서 역할을 하고 있지만 팀 타선 전체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다.

나균안은 7경기에서 마운드에 있는 동안 득점 지원을 받은 점수가 고작 11점이다. 경기 당 1.57점의 득점 지원을 받는다는 이야기다. 김진욱은 평균 1.85점 밖에 지원을 받지 못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강철 KT 감독은 최근 롯데 선발진을 높이 사며 “우리 팀이 시즌 초반에 고전하다가 후반기에 성적이 좋았던 비결은 선발 투수들이었다. 투수의 힘으로 버틴 것”이라며 “롯데도 우리랑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하지만 좀처럼 타선이 터지지 못하니 좋은 선발진도 빛을 볼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진다.

이날 김태형 롯데 감독은 10일 사직 KIA전을 앞두고 김진욱의 투구에 대해 “점수가 나야지 않겠나”라며 “우천 취소되고 나면 2~3경기 정도는 분위기가 떨어지는 게 아쉽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김하진 기자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