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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실수했다" 일본 홈런왕 왜 무시했나, MLB 바보 만들다니…KBO 역수출 신화도 인정 "후회하는 팀 많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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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객원기자] 일본인 거포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저평가를 비웃는 활약으로 메이저리그를 놀라게 하고 있다. KBO 역수출 신화의 주인공인 메릴 켈리(37·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인정했다. 

무라카미는 지난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레이트필드에서 치러진 2026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 2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시즌 15호 홈런을 폭발했다.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와 함께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공동 1위. 

1회 첫 타석부터 시애틀 우완 선발투수 에머슨 핸콕의 2구째 한가운데 몰린 시속 95.4마일(153.5km) 싱커를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시속 106.2마일(170.9km), 발사각 32도로 날아간 비거리 380피트(115.8m) 솔로포. 강속구를 밀어서 넘기는 파워를 과시했다. 

이날까지 무라카미의 성적은 38경기 타율 2할3푼7리(135타수 32안타) 15홈런 29타점 출루율 .370 장타율 .578 OPS .947. 아메리칸리그(AL) 홈런과 타점 1위에 오른 무라카미는 삼진도 1위(57개)이지만 볼넷 29개로 타율 대비 출루율이 1할3푼3리 높다. 무엇보다 64홈런 페이스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지난해 55홈런을 넘어 아시아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까지 노려볼 만한 기세다. 

지난 2018~2025년 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에서 8년간 통산 246홈런을 기록한 무라카미는 2022년 일본인 선수 최다 56홈런 기록도 세웠다. 그러나 이후 성적이 조금씩 떨어졌고, 지난겨울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으나 예상 외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정확성이 떨어지고 삼진이 많은 ‘공갈포’로 우려됐고, 내야 수비도 불안 요소였다.

결국 2년 3400만 달러로 화이트삭스와 계약하는데 만족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대박도 이런 대박이 없다. 개막 3경기 연속 홈런 시작으로 4월 중순 5경기 연속 홈런을 몰아쳤다. 개막 한 달이 지나 5월에도 홈런 3개를 추가하면서 일시적인 활약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고 있다. 

9일 미국 ‘ESPN’도 무라카미의 활약을 조명하며 다른 구단들의 반응을 전했다. AL 구단 관계자는 “모두가 큰 실수를 저질렀다. 존 안의 공을 놓치는 타자들은 사람들을 겁먹게 한다. 상대 투수들의 수준이 높아진 만큼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더 어려웠다. 이런 부분은 타격 예측 모델의 맹점 중 하나인데 모든 팀들의 확신이 꺾였다”고 말했다. 내셔널리그(NL) 구단의 임원은 “삼진 수를 지나치게 중시한 게 잘못이었다. 그의 출루 능력을 충분하게 신뢰하지 않았다”고 오판을 인정했다. 무라카미는 일본에서도 100볼넷이 3시즌으로 선구안이 준수했지만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를 간과했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달랐다. 무라카미의 미흡했던 강속구 대처 능력에 대해서도 실력 부족이 아니라 기회 부족의 문제라고 봤다. 크리스 게츠 화이트삭스 단장은 “구속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메이저리그의 강속구를 감안하면 그런 약점은 금방 드러나게 된다. 하지만 일본에서 무라카미는 그런 빠른 공을 많이 보지 못했다. 그렇다고 해서 그런 공을 칠 수 없다는 뜻은 아니다”고 말했다. 

올해 무라카미는 시속 95마일(152.9km) 이상 강속구 상대로도 홈런 3개를 쳤다. 삼진은 많지만 아웃존 스윙 비율이 22.0%로 상위 12%에 해당한다. 유인구에 쉽게 따라나가지 않으면서 볼넷율 17.5%로 리그 상위 4%에 속하고 있다. 눈야구가 되기 때문에 저점 방어도 된다. 시속 95마일 이상 하드히트 비율도 메이저리그 전체 1위(63.6%)로 맞으면 무조건 강타다. 

지난달 22일 무라카미에게 홈런을 맞은 KBO리그 출신 투수 켈리는 “그를 영입하기 위해 더 노력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는 팀들이 많을 것 같다. 무라카미의 실력이 빅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통하지 않을 거라는 우려가 있었던 것 같은데 내 생각에 세계에서 두 번째 수준 높은 리그에서 트리플 크라운을 했다면 분명히 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무라카미는 2022년 센트럴리그 타율(.318), 홈런(56), 타점(134) 1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바 있다. 






무라카미에게 홈런을 허용한 또 다른 애리조나 투수 라이언 톰슨은 “무라카미가 여기서 타격하는 방식이 일본에서 하던 것과는 다르다. 그의 약점은 더 이상 약점이 아니다. 다른 팀들이 그를 영입하지 않았던 이유는 일본에 있을 때 약점들 때문인데 지금은 접근법을 바꿨다”며 무라카미가 메이저리그에 와서 스텝업을 한 것 같다고 봤다. 

무라카미는 9일 시애틀전 이후 “첫 기자회견 때 내가 더 빠른 공을 칠 수 있을지 비판하는 질문이 많았다. 이제 결과가 나오기 시작했고, 지금은 질문이 다르게 나오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 여러분께 물어보고 싶다”며 “시즌 중에는 항상 좋을 때 나쁠 때 기복이 있기 마련이다. 결과가 어떻든 매일 같은 루틴으로 준비하고, 경기에 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게츠 단장은 “무라카미가 지금까지 해온 대로 계속해주길 바란다. 우리 팀에 정말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리그에서 그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계속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그의 투지와 성실함, 그리고 지능을 보면 더 나아지지 않을 거라고 보기 어렵다”고 기대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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