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랍다' 고우석 트리플A 컴백→3이닝 48구 역투…152km 컨디션 최상, 이래서 LG 러브콜 거절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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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이래서 LG의 러브콜을 거절한 것인가. 메이저리그 데뷔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 우완투수 고우석(28)이 트리플A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트리플A 톨레도 머드헨스 소속인 고우석은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에 위치한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마이너리그 트리플A 멤피스 레드버즈(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산하 트리플A)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고우석은 트리플A로 승격하자마자 복귀전에 나섰다. 이날 톨레도 구단은 "더블A 이리 시울브스 우완투수 고우석을 승격한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고우석은 톨레도가 9-3으로 앞선 6회초 구원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선두타자 레오 베르날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잡은 고우석은 블라이 마드리스를 상대로 볼넷을 허용했으나 넬슨 벨라스케즈를 1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한 뒤 맷 코퍼니악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고우석의 투구는 7회에도 이어졌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미겔 비야로엘을 상대로 헛스윙 삼진 아웃을 잡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볼카운트 1B 2S에서 5구째 던진 시속 94.5마일(152km) 포심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브라이언 토레스를 유격수 라인드라이브 아웃으로 처리한 고우석은 콜튼 레드베터를 중견수 뜬공 아웃으로 잡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삼자범퇴였다.
톨레도는 8회에도 고우석을 마운드에 올렸다. 고우석은 선두타자 블레이즈 조던을 만났고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요리했다. 지미 크룩스를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가뿐하게 아웃카운트 2개를 수확한 고우석은 베르날에게 가운데로 몰린 시속 88.1마일(142km) 스플리터를 던진 것이 우전 2루타로 이어지면서 득점권 위기를 맞았으나 마드리스를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고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톨레도는 9회초 태너 레이니를 마운드에 올리면서 고우석의 투구는 마무리됐다. 이날 고우석이 남긴 투구 결과는 3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 탈삼진은 1개였다. 이로써 고우석은 자신의 트리플A 시즌 평균자책점 20.25에서 6.23으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날 고우석의 투구수는 48개였고 그 중 스트라이크는 27개였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94.6마일(152km)까지 찍혔다.
고우석이 3이닝을 투구한 것은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이다. 그동안 마이너리그 트리플A와 더블A를 통틀어 한 경기에 2이닝을 던진 것이 최다였다. LG 시절에는 신인이었던 2017년 8월 4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을 남긴 것이 유일한 3이닝 이상 투구 기록이다.


과연 고우석이 이날 호투를 계기로 메이저리그 승격과 가까워질 수 있을지 궁금하다. 고우석은 최근 LG 트윈스의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미국 잔류를 선택했다. 반드시 메이저리그에서 데뷔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LG의 러브콜을 뿌리친 것이다.
고우석은 LG 시절 마무리투수로 활약했고 2022년 61경기 60⅔이닝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구원왕에 올랐다.
2023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LG의 통합 우승을 확정하는 순간에 고우석이 있었다. 고우석은 '헹가래 투수'의 영광을 안았고 시즌 종료 후 LG 구단의 허락을 받아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1년 최대 94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끝내 개막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고 2024년 5월 마이애미 말린스로 트레이드되면서 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다.
지난 시즌 도중 마이애미에서 방출된 고우석은 디트로이트에 새 둥지를 틀었고 올해 역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하면서 자신의 꿈을 향한 도전을 이어갔다.
지난 3월에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는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의 8강 진출에 앞장서기도 했다.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0.00을 남긴 고우석은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스타트를 끊었다.
그러나 고우석은 2경기에서 1⅓이닝 1패 평균자책점 20.25에 그쳤고 지난달 9일 더블A로 강등을 당하고 말았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더블A에서 8경기 13⅔이닝 2세이브 평균자책점 0.66으로 호투를 펼치며 좌절하지 않았다.
고우석은 최근 LG 구단으로부터 입단 제의를 받았으나 끝내 고사했다. LG는 마무리투수 유영찬이 팔꿈치 미세골절로 사실상 시즌 아웃이 된 상태라 당장 고우석과 계약을 매듭 짓기를 원했다. 이를 위해 차명석 LG 단장이 직접 미국을 찾아 고우석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LG 구단 관계자는 지난 5일 "차명석 단장이 펜실베니아주 이리 카운티에서 고우석과 몇 차례 만나 대화를 나눴다. 고우석이 아직 미국 야구에 대한 아쉬움과 더 도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구단은 고우석의 의사를 존중하기로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누군가는 무모한 결정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고우석의 '도전'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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