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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들은 아직 화가 안 풀렸을까… 김재환 삼진-아웃에 환호, 서로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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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팬들은 아직 화가 안 풀렸을까… 김재환 삼진-아웃에 환호, 서로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정




[스포티비뉴스=잠실, 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SSG에 입단한 김재환(38)은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첫 타석을 앞두고 헬멧을 벗어 1루 측의 두산 팬들에게 정중하게 인사를 건넸다.

올해 이미 두산과 만난 적이 있었고, 그 당시에도 두산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또 잠실에서는 처음이었고 어쩌면 훨씬 더 많은 두산 팬들이 경기장에 들어찬 날이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에도 팬들에게 공손하게 인사를 했다. 김재환은 두산이 친정이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해 지난해까지 두산에서만 뛴 선수다. 두산에 대한 기억이 각별할 수밖에 없다.

두산에서 자신의 전성기를 열었고, 팬들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또 거액의 프리에이전트(FA) 계약도 했다. 하지만 원클럽맨이 되지는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팀을 떠나는 어려운 결정을 했다. 상당수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다.

김재환은 2022년 두산과 FA 계약을 할 당시 4년 계약이 끝난 뒤 두산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고, 만약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조건 없이 보류권을 푸는 조항을 넣었다. 이 이면 조항은 계약 당시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올 시즌을 앞두고 발동이 됐다. 김재환 측은 보상 장벽을 피할 수 있는 하나의 안전 장치였고, 올해 이 조항을 선택했다.



두산 팬들은 아직 화가 안 풀렸을까… 김재환 삼진-아웃에 환호, 서로를 바라보는 복잡한 심정




전성기에서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은 김재환은 지난해 1군 103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장타력이 급감했다. 이에 넓은 잠실보다는 구장 규격이 상대적으로 작은 인천이 재기의 무대로 더 적합하다고 여겼다. 결국 SSG와 2년 총액 22억 원(보장 16억 원·인센티브 6억 원)에 계약을 했다. 두산의 제안과 별 차이가 없었으니 팀을 떠나기로 한 결정은 전적으로 금전 문제가 아닌 김재환의 개인적 선택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지 두산 팬들이 섭섭해 한 것은 당연했다. 여러모로 복잡한 이적이었다. 그래서 그럴까. 김재환을 바라보는 두산 팬들의 감정도 복잡함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김재환이 인사를 할 때까지만 해도 큰 동요는 없었다. 1루 측의 두산 팬들 중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팬들도 있었다. 처음에는 조직적인 야유도 나오지는 않았다. 하지만 김재환이 헛스윙을 할 때, 김재환이 삼진을 당할 때, 아웃을 당할 때 모두 평소보다 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타석에 설 때 약간의 야유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갈수록 김재환에 대한 야유는 더 커졌다. 9회 1사 1루에서 김재환이 1루 땅볼을 치고 이닝이 끝나자 짧지만 큰 야유 소리가 들리기도 했다. 아직까지는 어쩔 수 없는 감정이 남아 있는 듯했다. 앞으로 줄어들겠지만, 이번 3연전에서는 이런 광경을 볼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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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김재환은 이날 시즌 세 번째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반전의 가능성을 남겼다. 이적 후 이해하기 어려운 타격 부진에 빠져 있었던 김재환은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타율 꼴찌로 처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냈다. 4월 27일 2군으로 내려갈 때의 타율은 고작 0.110이었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공을 너무 많이 보다보니 타이밍이 뒤로 형성되고 김재환 특유의 호쾌한 타격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2군에서 조정 과정을 거쳤고, 7일 1군에 재등록됐다. 7일 인천 NC전에서 1안타 1타점을 기록한 김재환은 이날 2회 첫 타석과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좌측 방향으로 안타를 기록했다. 잘 맞은 타구들은 아니었지만 두산 시프트를 요리조리 피해 외야로 빠져 나갔다.

이날 멀티히트는 김재환의 시즌 3번째 멀티히트로, 시즌 타율은 0.116에서 0.132로 조금 올랐다. SSG도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5⅔이닝 1실점 호투, 노경은 이로운 조병현으로 이어진 불펜의 분전, 그리고 공·수·주 모두에서 분전한 기예르모 에레디아의 활약에 힘입어 4-1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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