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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 너무 유리하잖아"…'안세영 죽이기 논란' 15점제, 일본도 불만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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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21점제 대신 15점제로 변화가 확정된 가운데 15점제가 중국에 유리한 룰이 될 거란 우려가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나오고 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지난 6일 "내년부터 15점제 도입, 선수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면서 "중국 선수들이 더 강해질 수도 있는 규칙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고 보도했다.






최근 일본 배드민턴계에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내년부터 도입되는 15점 3게임제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은 지난 4월 총회에서 현행 21점 3게임제를 15점 3게임제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경기 시간 단축과 흥행성 제고, 선수 부담 경감이 명분이지만 일본 선수들은 새 룰이 자신들에게 반갑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자복식 세계선수권 2연패 경력이 있는 마쓰모토 마유(30)는 "나이 면에서는 고마운 반면, 중국 선수들이 강해지는 규칙일지도 모른다. 속도를 높여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일본 에이스 야마구치 아카네(28)도 변화를 예고했다. 야마구치는 "경기가 더 빠르게 전개될 것이다. 순발력 있는 랠리와 게임이 많아질 것"이라며 "1점의 무게가 커진다. 체력보다 스피드와 정확도가 중요하다"라고 내다봤다.

젊은 선수들의 반응도 비슷했다. 미야자키 도모카(19)는 "21점제는 체력이나 다리 힘으로 승부할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15점제가 되면 경험이 많은 선수가 유리하다"고 말했다.

조금 밀려도 뒤집을 시간이 있었던 기존 구조와 달리 새 룰에서는 초반 3~4점 차가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초반부 승부가 강한 중국이 15점제에 더 유리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이미 전세계 많은 배드민턴 관계자들이 여자단식에서 체력과 수비 우위를 앞세워 '1강' 지위 구축한 안세영에 큰 타격이 있을 것으로 전망하는 중이다.

대한배드민턴협회 역시 안세영 등 한국 선수들에게 신채점제 변경이 새 도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역사적으로 배드민턴은 점수 체계의 변화에 따라 주도권을 쥔 국가들이 바뀌어 왔다.

과거 서브권을 가진 쪽만 점수를 낼 수 있었던 15점 사이드아웃 제도에서 2006년 현재의 21점 랠리포인트제로 바뀌었을 때도 대대적인 전술 변화가 있었다.






당시에는 경기 템포가 빨라지면서 공격적인 선수들이 득세했으나, 시간이 흐르며 다시 탄탄한 수비와 체력을 앞세운 선수들이 정상의 자리를 되찾았다.

하지만 이번에 도입되는 15점 랠리포인트제는 기존의 변화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단기전을 요구하고 있어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완전히 바뀔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편, 일본배드민턴협회는 선수들이 새로운 점수제에 조기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입 시기를 국제 기준보다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2027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028 LA 올림픽 출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올해 12월 열리는 전일본 종합선수권대회와 국내 리그인 S/J 리그에서부터 15점제를 선제적으로 채택해 실전 감각을 익히게 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러한 발 빠른 대응은 점수제 변화가 가져올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고, 일본이 가진 전술적 약점을 보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 스포니치아넥스

나승우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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