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팀정보

롯데 82G 철인이 146km를 던졌다…2군에서 도대체 무슨일 있었나? "이제 내 공 믿을 수 있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롯데 82G 철인이 146km를 던졌다…2군에서 도대체 무슨일 있었나?




[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제 공을 믿을 수 있습니다"

프로의 선택을 받기 전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먼저 이름을 알렸던 정현수는 2024년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선택을 받았다. 정현수는 데뷔 첫 시즌의 경우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8경기에서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하는데 그쳤는데, 작년엔 완전히 다른 투수의 면모를 뽐냈다.

정현수는 150km에 육박하는 패스트볼로 타자를 윽박지르는 유형은 아니다. 구속은 빠르지 않지만 정교한 커맨드를 바탕으로 직구,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지면서 타자를 요리하는 스타일. 이를 바탕으로 정현수는 주로 좌타자 상대 스페셜리스트 역할을 맡았고, 지난해 82경기에서 2승 12홀드 평균자책점 3.97로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너무나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던 만큼 정현수의 연봉은 4000만원에서 무려 9000만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그리고 지난해 너무 많은 등판으로 인해 몸 상태의 우려가 뒤따랐지만, 검진 결과에서도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런데 올해 정현수는 조금 이상했다.

정현수는 시범경기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8.00으로 너무나도 부진한 스타트를 끊더니, 정규시즌이 시작된 후에도 좀처럼 중용받지 못하면서, 1~2군을 오가기 시작했다. 원래 스피드가 빠른 투수는 아니지만, 작년보다 직구 구속이 줄어들면서, 김태형 감독은 구속 혁명 시대이 진행되고 있는 1군 무대에서 스피드가 더 떨어진 정현수는 통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롯데 82G 철인이 146km를 던졌다…2군에서 도대체 무슨일 있었나?






롯데 82G 철인이 146km를 던졌다…2군에서 도대체 무슨일 있었나?




그런데 1~2군을 오가더니, 정현수의 스피드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달 7일 KT 위즈전 정현수의 평균 직구 구속은 138.5km에 불과했는데, 29일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는 141km까지 올라왔고, 이달 1일 SSG 랜더스와 맞대결에서는 143.5km로 치솟았다. 그리고 5일 다시 만난 KT전에서는 최고 146km를 마크하는 등 144.1km를 마크했다.

투구 내용도 상당히 좋았다. 정현수는 지난 5일 KT전에서 2-4로 근소하게 뒤진 6회말 무사 1, 3루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정현수는 첫 타자 이강민을 우익수 뜬공으로 묶어내며 첫 번째 아웃카운트를 생산하더니, 후속타자 김민혁을 상대로 145km를 마크하는 등 투수 땅볼을 유도, 홈을 파고 들던 주자를 지워냈다. 이어 정현수는 최원준을 상대로는 최고 146km를 찍는 등 우익수 뜬공을 만들어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도대체 2군을 오가는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정현수는 146km에 대한 물음에 "나도 놀랐다. 야구를 하면서 146km를 기록한 것이 최고 구속이다. 세게 던지고 전광판을 봤는데 '어 뭐야?' 했었다. 원래 구속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데, 그러다 보니 나오게 된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구속하락에는 이유가 있었다. "작년에 했던 것을 올해도 해보자는 생각으로 캠프 때 준비를 했다. 그런데 살이 너무 많이 빠지더라. 작년 이맘때를 기준으로 84~85kg였는데, 80kg까지 빠졌다. 나도 모르게 살이 빠졌다. 그러면서 스피드가 안 나오게 됐다. 아무것도 정립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만 세게 던지려고 했었다. 그러면서 루틴을 하더라도 공이 정확하게 안 가고 하는 것들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롯데 82G 철인이 146km를 던졌다…2군에서 도대체 무슨일 있었나?






롯데 82G 철인이 146km를 던졌다…2군에서 도대체 무슨일 있었나?




의도적인 것은 아니지만 정현수는 다시 살을 찌웠고, 구속 회복을 넘어 최고 구속까지 경신하게 됐다. 그는 "2군에서 김현욱, 진해수 코치님께 정말 도움을 많이 받았다. 2군에서는 기본적인 드릴(Drill, 반복연습)을 많이 했다. 특히 김현욱 코치님께 배운 것이 있다. 바를 이용해서 하는 운동인데, 그걸 매일 했다. 그런데 하는 순간 '이건 무조건 해야겠구나'하며 딱 와닿았다"고 말했다.

"내게는 너무 잘 맞는 운동이었다. 그러면서 진해수, 김현욱 코치님과 이야기를 많이 하게 됐고, 웨이트도 정말 많이 했다. 짧은 기간이지만 3일에 두 번씩 웨이트를 하면서 갑자기 살이 쪘다. 2주 동안 3~4kg가 찐 것 같다. 많이 먹어서 찐 것이 아닌, 운동을 하면서 근육이 붙은 느낌이다. 이제 드릴을 하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라고 덧붙였다.

구속도 오르고, 자신감도 완전히 되찾았다. 정현수는 "내 공을 믿을 수 있다. 사실 이전까지는 내심 불안한 것이 있었다. 티를 내지 않았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은 내 공을 믿고 타자와 싸울 수 있다. 2군으로 내려갈 때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현실이라고 생각했다. 다시 처음부터 한다는 생각으로 해왔다"며 "146km는 내가 운동했던 것들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 같다"고 웃었다.

이로써 정현수는 다시 롯데의 핵심 불펜으로 올라왔다. 김태형 감독 또한 "최근 괜찮았다. 마운드에서 팔을 풀 때부터 자기 공을 던지더라"며 "중요한 상황에 던져야 한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