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중국 심장’을 흔들었다…김나영, 세계 최강 쑨잉사 벼랑 끝까지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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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 정세영 기자
한국 여자탁구가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패배 속에서도 희망은 있었다. 세계랭킹 31위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랭킹 1위 쑨잉사를 상대로 풀게임 접전을 펼치며 중국을 압박했다.
신유빈(대한항공), 김나영, 양하은(화성도시공사), 유시우(화성도시공사), 박가현(대한항공)으로 구성된 여자대표팀은 7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 OVO 아레나 웸블리에서 열린 2026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 여자부 8강전에서 중국에 매치스코어 0-3으로 졌다.
여자대표팀은 2018년 할름스타드 대회 남북 단일팀 동메달 이후 8년 만의 세계선수권 단체전 메달에 도전했지만 8강에서 걸음을 멈췄다.

중국의 전력은 역시 높았다. 중국은 왕만위(세계랭킹 2위), 쑨잉사, 왕이디(세계랭킹 8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을 앞세웠다. 1단식에 나선 신유빈은 왕만위에게 0-3(1-11 4-11 4-11)으로 패했다. 초반부터 상대의 빠른 공격과 깊은 코스 공략에 밀렸고, 좀처럼 흐름을 바꾸지 못했다.
하지만 2단식에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김나영이 쑨잉사를 상대로 예상 밖의 선전을 펼쳤다. 김나영은 1게임을 7-11로 내줬지만 2게임부터 반격했다. 탁구대 구석구석을 찌르는 드라이브와 빠른 전환으로 쑨잉사의 리듬을 흔들었다. 2게임을 11-7로 잡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게임에서도 중반 이후 주도권을 잡으며 11-7로 따냈다.

세계 1위도 쉽게 풀지 못한 경기였다. 김나영은 4게임을 내줘 승부를 마지막 게임으로 넘겼다. 5게임에서도 한때 4-9까지 밀렸지만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과감한 공격과 끈질긴 연결로 8-9까지 따라붙으며 쑨잉사를 끝까지 몰아붙였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9-11로 졌지만, 세계 최정상 선수를 상대로 한국 여자탁구의 가능성을 보여준 경기였다.
3단식에서는 박가현이 왕이디를 상대했다. 박가현은 0-2로 뒤진 3게임을 접전 끝에 따내며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4게임에서 다시 흐름을 내줬고, 결국 한국은 매치스코어 0-3으로 패하며 대회를 8강에서 마쳤다.
세계 최강 중국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그러나 김나영의 선전은 중국의 벽이 높다는 현실 속에서도 한국 여자탁구가 얻은 값진 수확이었다.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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