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러브콜 뿌리친 고우석… 더블A 레전드되면 안 되는데, 디트로이트는 쓸 생각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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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급히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여러 업무가 있었겠지만 역시 가장 중요한 것은 고우석(28·디트로이트)과 만나 복귀 의사를 타진하는 것이었다. 시즌 중 단장이 직접 대면 면담을 요청할 정도로 상황이 급했다.
LG는 팀 마무리인 유영찬이 팔꿈치 수술대에 올랐다. 올 시즌 복귀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 나온다. 한국시리즈 2연패에 도전하는 팀 상황에서 마무리가 없다는 것은 치명타다. 이에 LG는 고우석의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2024년 시즌을 앞두고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한 고우석은 당시 완전한 프리에이전트(FA) 신분이 아닌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미국에 갔다. 규정상 한국에 돌아올 때는 원 소속팀 LG로 돌아와야 한다.
하지만 고우석은 차 단장과 면담 자리에서 메이저리그에 계속 도전할 뜻을 드러냈다. 선수가 계속 도전하겠다는 데 말릴 수는 없었고 결국 협상은 빈손으로 끝났다. LG는 디트로이트와 별도로 협상 루트를 만들어놓는 등 고우석 복귀에 전력을 다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선수의 뜻을 손에 넣지 못했다.
지난 2년간 메이저리그 무대에 한 번도 가지 못하고 마이너리그에만 머문 고우석은 올해 마지막 도전에 나섰다. 시즌 전 여러 루트를 통해 “올해까지만 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고, LG 구단 수뇌부에도 같은 뜻을 전달했다. 다소간 의외의 결정이었다.

사실 지난해까지는 2년 450만 달러의 보장 계약이 남아 있었다. 꼭 돈을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한국에서 받는 것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다. 계약을 굳이 깨고 한국으로 돌아올 이유는 없었다. 하지만 올해는 보장 금액이 보잘 것 없는 마이너리그 계약이다. 선수 생활의 전성기에 있을 나이에 1년을 허비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었다. 그럼에도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무대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줬다.
다만 이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 자리를 확실하게 잡는다는 가정 하에 의미가 있다. 메이저리그 무대에 자리를 잡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가지 못한다면 경력의 낭비가 될 수도 있는 까닭이다.
현재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올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한 고우석은 시즌 초반 부진 이후(2경기 평균자책점 20.25) 더블A로 내려갔다. 강등이었다. 더블A 성적은 좋다. 시즌 8경기에서 13⅔이닝을 던지며 2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66의 호투를 벌이고 있다. 13⅔이닝 동안 잡은 삼진만 22개다. 현재 더블A 이스턴리그 최고 불펜 투수 중 하나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디트로이트는 아직 승격 등 구체적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 이미 성적만 놓고 보면 벌써 트리플A에 다시 올라왔어야 하는 타이밍이지만, 생각보다 결정이 더디다. 트리플A 승격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정황이 잘 드러나지 않는다.

더블A는 구단이 보유한 최고 유망주들의 무대에 가깝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결원이 생길 때 급히 불러서 쓸 예비 자원들은 트리플A에 두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디트로이트도 현재 마운드에 부상자들이 많아 마이너리그에서 여러 선수들을 올려 쓰고 있는 상황이지만, 더블A에서 바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린 경우는 없다. 트리플A에 베테랑 예비 자원들을 활용한다. 고우석이 어울리는 무대는 더블A가 아닌, 트리플A다.
트리플A로 승격하지 못한다면 디트로이트는 당분간 고우석을 메이저리그에서 쓸 생각이 없다는 논리로 확장될 수 있다. 그래서 일단 트리플A 승격이 중요한 상황인데 아직 소식이 없으니 답답한 흐름이 될 수 있다. 이러다가 더블A 레전드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특정 시점에 옵트아웃 조항이 있는 만큼, 디트로이트가 고우석을 예비 자원이라고 생각한다면 일단 트리플A로 승격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옵트아웃을 선언하고 다른 팀과 계약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디트로이트의 의중이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고우석의 도전도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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