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맞고 기분 상해서 빈볼?' 인성 논란 불거진 83승 좌완, 결국 5경기 출장 정지+벌금 징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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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황당한 '빈볼'로 구설수에 오른 프람버 발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결국 징계 처분을 받았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7일(이하 한국시각) 발데스에게 6경기 출장 정지 및 공개되지 않은 액수의 벌금 징계를 내린다고 공표했다. 이후 발데스가 항소를 포기하기로 사무국 측과 협의하면서 출장 정지 기간은 5경기로 감경됐다.
발데스는 지난 6일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경기에서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하는 빈볼을 던져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발데스는 4회에 윌슨 콘트레라스와 윌리어 아브레우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고 이날만 총 10실점을 허용했다.
그런데 아브레우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트레버 스토리에게 초구 시속 94.4마일(약 151.9km) 포심 패스트볼을 던져 등 정중앙을 맞혔다. 고의성이 있다고 느낀 스토리가 격분했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졌다.

난투극으로는 번지지 않고 상황이 종료됐으나 발데스는 '빈볼'을 던진 것으로 판단돼 심판진으로부터 퇴장 판정을 받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스토리가 이를 '빈볼'로 느낄 만한 이유가 있었다. 발데스는 싱커를 주력으로 구사하는 '땅볼 투수'다. 2020시즌 이후 포심의 구사율이 5%를 넘긴 적이 없고, 지난해에는 고작 0.2%에 불과했다. 올해는 이 경기 전까지 단 하나의 포심도 안 던졌다.
그런 발데스가 스토리의 등에 시즌 1호 포심 패스트볼을 갖다 꽂은 것이다. 누가 봐도 빈볼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디트로이트 팬들조차도 발데스의 퇴장 조치에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다.
빈볼을 던진 경위도 이해할 수 없다. 앞서 콘트레라스가 홈런을 치고 '배트 플립'을 한 것이 발데스를 자극했다는 설도 있지만, 이것도 그다지 명쾌하게 이해되는 건 아니다. 그냥 홈런 2개를 맞고 기분이 상해서 그랬다는 주장마저 나온다.

발데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이던 지난해에도 포수와의 사인이 맞지 않아 홈런을 맞았다는 이유로 포수의 사인을 거부하고 속구를 던져 포수 가슴팍에 공을 맞혔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당시 발데스와 포수 세사르 살라사르는 단순한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명에도 발데스를 향한 의심스러운 시선이 따라붙던 가운데, 유니폼을 바꿔 입은 후 다시금 문제가 되는 상황을 일으키면서 '인성 논란'이 더욱 증폭되는 중이다.
MLB.com에 따르면, 발데스는 경기 후 "고의가 아니었다. 홈런 2방을 맞은 후 스트라이크를 던지려고 했는데 공이 손에서 빠졌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정작 징계에는 항소하지 않으면서 팬들은 해명이 사실인지를 두고 반신반의하는 중이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의 발데스는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196경기(174선발) 1,124이닝 83승 54패 평균자책점 3.31 1,088탈삼진을 기록 중인 베테랑이다. 휴스턴 시절 두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는 등 팀의 좌완 에이스 노릇을 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은 발데스는 디트로이트와 3년 1억 1,500만 달러(약 1,666억 원)에 계약했다. 올 시즌 성적은 8경기 43⅓이닝 2승 2패 평균자책점 4.57로 아직 인상적이지는 않다.
한편, 발데스가 빈볼을 던져 벤치 클리어링을 유발한 것을 두고 디트로이트 A.J. 힌치 감독도 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게 됐다. 힌치 감독이 빈볼을 지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통상적으로 팀을 이끄는 감독에게도 함께 책임을 물리는 점을 따라 징계가 부과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MLB.com 하이라이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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