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퇴출 자존심 상한 선수, 또 굴욕 당했다… 근거 없는 자신감? 굽히고 다시 돌아가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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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의 마이너리그 강등 결정에 맞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신청했던 전 롯데 투수 빈스 벨라스케즈(34)가 또 한 번의 쓴맛을 봤다. 지난해부터 적어도 계약에 관련된 부분은 잘 풀리지 않는 자존심 상하는 시간이 지나가고 있다.
마이너리그 공식 홈페이지 선수 이동 현황에 따르면, 벨라스케즈는 5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컵스를 떠나겠다고 FA를 선언한 지 불과 5일 만에 다시 컵스의 손을 잡았다. 컵스는 6일 벨라스케즈를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아이오와 컵스로 이관했다. 결과적으로 벨라스케즈의 신분에 변동은 없었고, 오히려 일주일 동안 등판 기회만 날린 셈이 됐다.
사실 조금 의외였다. 4월 26일 컵스는 벨라스케즈를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리기 위해 양도선수지명(DFA) 했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기 위한 통상적인 절차였다. 웨이버 기간을 거쳤는데 나머지 29개 팀이 모두 벨라스케즈를 외면했다. 40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주기에는 못 미더운 선수였다는 의미다.
그렇게 웨이버 공시 기간을 통과하고 컵스는 벨라스케즈를 예상대로 마이너리그 팀으로 이관했다. 하지만 벨라스케즈는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 FA를 선언하고 시장에 나갔다. 조금 더 나은 대우를 하는 팀이 있다면 같은 마이너리그 계약이라고 해도 팀을 옮길 의사를 드러낸 것이다. 어쩌면 자신감이 없었다면 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하지만 그마저도 없었다. 지난 5월 1일 야심차게 FA를 선언한 벨라스케즈는 나흘 뒤 다시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는 신세가 됐다. 물론 조금 더 유리한 조건으로 마이너리그 계약을 다시 했을 수는 있지만, 그것도 나흘을 기다렸다. 결과적으로 벨라스케즈에 대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싸늘한 시선만 확인한 채 열흘의 시간이 흘렀다. 어깨만 식은 셈이다.
벨라스케즈는 한때 잘 나가는 투수였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로는 하락세였고, 2024년에는 팔꿈치 수술로 1년을 날렸다. 2025년 돌아와 마이너리그에서 뛰다 한국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38승 투수로 지난해 시즌 중반 롯데에 입단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벨라스케즈는 자신의 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한 채 오히려 롯데 가을야구 탈락의 원흉이 됐다. 롯데는 정규시즌 막판 순위 싸움과 포스트시즌까지 내다보고 구위파 투수인 벨라스케즈를 영입했으나 벨라스케즈는 정작 11경기에서 1승4패 평균자책점 8.23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경력이 워낙 화려한 선수라 어쩌면 KBO리그는 한 단계 아래 레벨로 보고 왔을지 모를 일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 굴욕적인 성적을 남겼고, 롯데는 보류권도 없이 그와 재계약을 포기해 버렸다. 다른 팀의 제안도 없었다. 미국에서도 상황이 쉽지 않았다. 이렇다 할 계약 소식을 전하지 못한 채 1월까지 갔고, 2월에 들어서야 간신히 컵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 스프링트레이닝에 정상적으로 참가하지 못했다.
시즌 시작과 함께 트리플A로 내려간 벨라스케즈는 마이너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며 지난 4월 25일 LA 다저스와 경기를 앞두고 메이저리그 승격의 기쁨을 맛봤다. 2023년 이후 첫 메이저리그 등판이었다. 26일 다저스와 경기에서 2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기도 하면서 가능성을 내비쳤다. 하지만 컵스는 어차피 벨라스케즈를 한 경기만 쓸 계획이었고, 다음 날 곧바로 방출했다.
돌고 돌아 다시 컵스로 돌아온 벨라스케즈는 트리플A팀의 선발 로테이션을 돌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릴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콜업 전 트리플A팀에서 선발로 뛰고 있었으니 그 자리에 다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벨라스케즈는 올해 트리플A 4경기(선발 3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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