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LG 제안 뿌리쳤는데 이러면 콜업 기회 없다… 前 한화 투수 1점대 ERA 순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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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차명석 LG 단장은 최근 미국 출장을 급히 잡았다. 팀 마무리 투수인 유영찬의 팔꿈치 수술 여파로 팀 마무리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대안이 미국에 있었다.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 가고 있는 고우석(28·디트로이트)이 그 주인공이다.
2024년 샌디에이고와 2년 450만 달러에 계약하고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고우석은 당시 포스팅시스템(비공개경쟁입찰)을 통해 미국에 갔다. 규정상 포스팅으로 해외에 진출한 선수는 한국으로 돌아올 때 반드시 원 소속팀으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고 4년간 등록 일수를 채워야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고우석은 2년간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지 못했고, 올해 예상과 달리 다시 디트로이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며 ‘1년 더’를 외쳤다. 하지만 현재 더블A에 있는 등 상황이 낙관적이지는 않다. 이런 상황에서 차 단장은 고우석과 만나 복귀 의사를 타진했다. 하지만 고우석은 계속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차 단장은 빈손으로 귀국길에 오른다.
더블A에서 워낙 경기력이 좋기에 조만간 트리플A로 올라가고, 또 트리플A에서 자리를 잡으면 연내 메이저리그 데뷔의 기회가 못해도 한 번은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하지만 이는 고우석의 힘만으로 되는 건 아니다. 아무리 잘해도 먼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자리를 잡은 경쟁자들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콜업 기회가 없을 수도 있다.

현재 상황이 그렇다. 올해 트리플A에서 고우석과 같이 뛰다가 지난 4월 2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로 승격한 버치 스미스(36·디트로이트)부터 제쳐야 하는데 녹록치 않아 보인다. 올해 구단 산하 트리플A팀 최고 불펜 투수였던 스미스는 그 기세를 메이저리그 레벨에서도 이어 가고 있다. 이제는 팀에 완전히 자리를 잡은 모양새다.
스미스는 6일 미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보스턴과 경기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7회 등판, 2이닝 동안 20개의 공을 던지며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팀의 불펜 절약에 큰 힘을 보탰다. 팀이 3-10으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 스미스는 멀티이닝 임무를 잘 수행하며 팀에 현명한 퇴로를 열었다.
스미스는 7회 선두 케일럽 더빈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하고 가볍게 이닝의 문을 열었고, 이어 코너 웡을 2루수 땅볼로, 아이재이아 카이너-팔레파를 포수 앞 땅볼로 처리하고 1이닝을 정리했다. 8회에도 다시 등판한 스미스는 환상적인 ‘KKK쇼’를 벌였다. 제러드 듀란을 헛스윙 삼진으로, 윌슨 콘트레라스를 루킹 삼진으로, 그리고 2사 1루에서는 트레버 스토리를 역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스미스의 올해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2.16에서 1.74까지 내려갔다. 올해 6번의 등판 중 2이닝 이상 소화 등판이 네 번이나 된다. 추격조이기는 하지만 팀 불펜에 꽤 많은 공헌을 하고 있는 것이다. 10⅓이닝에서 탈삼진만 15개로 구위 또한 합격점을 받았고, 이닝당출루허용수(1.16) 또한 비교적 안정감이 있다.
이날 스미스의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5마일(152.9㎞), 최고 구속은 96.1마일(154.7㎞)에 이르는 등 구속 또한 호조를 보이고 있다.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2년 전 구속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몸 상태의 자신감이 보인다. 이제는 확실하게 팀 불펜에서 자기 입지를 가진 선수로 발돋움했다. 당분간은 마이너리그 강등의 위협에서 자유로울 것으로 보인다.
2023년 한화의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던 스미스는 정작 개막전이자 자신의 KBO리그 데뷔전 투구 도중 부상을 당해 1경기만 뛰고 한국을 떠났다. 당시 격노한 팬들과 온라인상에서 설전을 벌였고, 한국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기도 해 논란을 빚었다. 스미스는 2024년 메이저리그 무대에 복귀했으나 지난해에는 트리플A에만 머물렀다. 경력의 내리막이라는 회의적인 시각과 달리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를 다시 밟으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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