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일 만' 오타니, 하루 2홈런이 아니라 '2피홈런' 기록했다…좌측 담장 넘어가 버린 대포 두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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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멀티 홈런 대신 '멀티 피홈런'을 기록하고 말았다.
오타니는 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다이킨 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1회에는 완벽했다. 최고 시속 99.8마일(약 160.6km)의 강속구를 앞세워 세 타자 중 두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상대 상위 타선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정리했다.

그런데 2회 첫 타자 크리스찬 워커를 상대로 던진 초구 시속 97.7마일(약 157.2km)의 패스트볼이 화근이 됐다. 스트라이크 존 높은 쪽에 잘 걸친 '하이 패스트볼'이었지만, 이것이 워커의 노림수에 걸린 것이다.
워커는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 관중석 뒤 벽을 직격하는 대형 솔로 홈런을 날렸다. 시즌 9호. 비거리는 395피트(약 120m)로 보기보다 짧았지만, 다이킨 파크의 구조가 아니었다면 훨씬 멀리 날아갔을 타구였다.
그나마 이후 세 타자를 빠르게 잡아내며 안정을 찾았다. 3회에도 선두 타자 닉 앨런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그런데 뒤이어 만난 브레이든 슈메이크를 상대로 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2호)을 얻어맞고 말았다.

다소 불운한 면도 있는 홈런이었다. 슈메이크의 타구는 337피트(약 102.7m)만 날아갔다. 구장에 따라 충분히 좌익수에게 잡히는 뜬공이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은 좌측 펜스가 비교적 가까운 다이킨 파크였고, 타구는 관중석에 떨어졌다.
실제로 슈메이크의 이 타구는 MLB 30개 구장 가운데 다이킨 파크를 비롯해 단 4곳에서만 홈런이 되는 공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큰 타구를 맞은 것은 오타니의 귀책 사유이므로 책임을 피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오타니가 한 경기에 홈런 2방을 맞은 건 LA 에인절스 시절이던 2023년 7월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6⅓이닝 동안 4피홈런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햇수로 약 3년, 일수로 무려 1,021일 만이다.

이리하여 오타니는 이날만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홈런을 2개나 맞았다. 이 경기 전까지 투수로 5경기 30이닝을 던지며 2승 1패 평균자책점 0.60에 피홈런은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던 그이기에 더 충격적이다.
오타니는 최근 타석에서 부진을 거듭하며 '이도류'를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시즌 타격 성적은 타율 0.240 5홈런 14타점 OPS 0.814로 이름값에 비해 아쉽다. 특히 지난 5경기에서 24타석에 들어서는 동안 단 하나의 안타도 못 날렸다.
이런 탓에 최근에는 투수로 등판하는 날 타격을 진행하지 않으며 투타 겸업이 '반쪽짜리'가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그런 가운데 타석에서 '멀티 홈런'을 날리긴커녕 마운드에서 '멀티 피홈런'까지 기록하고 만 것이다.
오타니는 투수로서의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최근 MLB.com이 진행한 MVP 모의 투표에서 1위에 올랐다. 이를 두고 비판적인 목소리도 적지 않게 나오는 가운데, 이날 마운드에서 균열이 나는 모습마저 보여주기 시작했다.

다행인 점은 피홈런을 제외하면 휴스턴 타자들을 성공적으로 요리하면서 추가적인 실점은 막아내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타선이 힘을 보태주지 못하면서 경기는 4회가 종료된 현재 휴스턴이 2-0으로 앞서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베이스볼 서번트 그래픽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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