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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어나! 일어나라고!!!" 관중석에서 터져나온 '어린 외침'...어린이날 경기장 달궜다 [오!쎈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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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정승우 기자] 애가 타는 목소리였다. 절박하게 들리기도 했다. 한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관중석에서 터져나왔다.

FC서울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하나은행 K리그1 12라운드에서 FC안양과 0-0으로 비겼다. 서울은 승점 26점(8승 2무 2패)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안양은 승점 15점(3승 6무 3패)으로 7위에 자리했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했다. 서울이 전반 7분 클리말라, 12분 송민규의 슈팅으로 분위기를 끌어올렸고, 안양도 전반 13분 채현우의 슈팅으로 맞불을 놨다. 양 팀 모두 기회를 만들었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변수는 퇴장이었다. 전반 35분 서울 야잔이 상대 발목을 밟는 파울로 비디오 판독 끝에 퇴장당하며 흐름이 흔들렸다. 수적 열세에 놓인 서울은 조영욱을 빼고 박성훈을 투입하며 수비를 정비했다.

후반 들어 서울은 문선민과 안데르손을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26분 안데르손이 역습을 이끈 뒤 문선민에게 연결했지만,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다.






안양도 물러서지 않았다. 후반 20분 한가람이 부상으로 교체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수비를 유지하며 기회를 노렸다. 후반 36분에는 김강이 안데르손을 막는 과정에서 충돌과 제스처로 퇴장당하며 수적 균형이 맞춰졌다.

이후 추가시간 9분 동안 양 팀 모두 결승골을 노렸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치열했던 더비는 득점 없이 막을 내렸다.

가장 뜨거운 목소리는 그라운드가 아닌 관중석에서 터져 나왔다.

0-0으로 맞선 채 흐르던 후반 추가시간. 체력이 바닥난 서울 선수들이 하나둘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이승모와 문선민이 통증을 호소하며 상대 진영에 남아 있었고, 수비 전환이 늦어지는 장면이 이어졌다.

그때였다. 서울 서포터즈석 한편에서 어린아이의 외침이 터졌다.

"일어나! 일어나라고!!!"

짧지만 절박한 목소리였다. 아버지가 옆에서 만류했지만 소용없었다. 아이는 몸을 앞으로 내민 채 계속해서 같은 말을 반복했다. 경기를 바라보는 눈빛에는 초조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그라운드 위 선수들처럼, 관중석의 어린 팬 역시 경기를 '뛰고' 있었다. 승리를 바라는 마음은 나이와 상관없었다. 오히려 더 직선적이고, 더 솔직했다.

어린이날 열린 더비는 득점 없이 끝났지만,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울린 그 외침은 쉽게 잦아들지 않았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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