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롯데를 무시했나, ‘저력의 3연속 역전승’에 5위도 가시권… 이제 완전체 전력 구축이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6 조회
- 목록
본문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주말 3연전 첫 경기를 앞두고 롯데의 분위기는 그렇게 좋지 않았다.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최하위에 처져 있었고, 뭔가 전력도 어수선했다.
선발이 잘 던지고 있었지만 불펜에서 경기마다 기복이 있었고, 타선은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쭉 침체 상태였다. 1일에는 KBO리그 경력에서 선발 4번 타자 출장이 한 번도 없었던 노진혁을 4번으로 썼고, 2일에는 역시 4번 타자는 잘 어울리지 않는 유강남을 최근 타격감이 그나마 좋다는 이유로 4번에 썼다. 전준우 한동희 윤동희 등 중심 타자들이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계속 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득점이라고 해봐야 6점이었다.
그런 롯데가 저력을 과시하며 인천 3연전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되돌렸다. 롯데는 1일 경기에서 10-7로 이긴 것에 이어 2일 7-5 승리, 그리고 3일 경기에서까지 5-2로 이기고 시즌 첫 스윕승 및 4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승리로 자존심 상하는 순위였던 최하위에서 벗어난 것에 이어 8위까지 올랐다. 아직 5할 승률까지는 승패마진이 -5(12승17패1무)지만, 그래도 최악의 저점에서 벗어났다는 점이 긍정적이었다.
세 경기 모두 상대 막강 필승조들을 무너뜨리고 이뤄낸 역전승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롯데는 1일 경기 초반까지만 해도 타격감이 그리 좋지 않았다. 상대 선발 타케다 쇼타의 호투에 막혀 5회까지 1점도 내지 못하고 0-3으로 끌려 갔다. 하지만 6회 타케다의 갑작스러운 부상 강판으로 혼란스러운 틈을 놓치지 않으며 대거 6점을 내 경기를 뒤집었고, 연장 승부에서도 강인한 모습을 보여준 끝에 10-7로 이겼다.

롯데가 분위기를 바꿔놓은 한 판이 지나간 뒤, 롯데는 타자들의 자신감이 더 강해졌다. 2일 경기에서도 0-2로 뒤진 6회 상대 선발 앤서니 베니지아노의 헤드샷 여파로 역시 상대 마운드가 어수선해진 틈을 타 6회 4득점하고 승기를 잡은 끝에 이겼다. 1일에는 이로운을, 2일에는 노경은을 각각 무너뜨렸다.
3일에도 역전승이었다. 롯데 타선은 이날 상대 임시 선발인 백승건, 그리고 두 번째 투수로 나선 문승원을 공략하지 못하고 7회까지 1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1-2로 뒤진 8회 2사 후 터진 레이예스의 결정적인 역전 3점 홈런으로 전세를 장악한 끝에 또 5-2로 역전승했다. 롯데의 저력이 살아있음을 보여준 3연전이었다.
외국인 선발 투수들이 이번 시리즈에 뛰지 못했지만 박세웅 나균안 김진욱으로 이어진 토종 선발진이 호투하면서 3연승의 발판을 놓을 수 있었다. 이중 승리 투수 요건이 있었던 선수는 나균안 하나였지만, 박세웅과 김진욱도 6회까지는 잘 버티면서 경기가 조기에 넘어가는 것을 막아냈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도 묵묵하게 공을 던지면서 큰 공을 세웠다. 불펜도 부침이 있었지만 김원중 최준용이라는 쌍끌이들이 무너지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켰다.

타선도 조금씩 침체를 벗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하위 타선 선수들이 맹활약한 것에 이어, 최근 타격감이 살짝 떨어지고 있다는 김태형 감독의 평가를 받았던 레이예스가 살아났다. 윤동희도 2일 경기부터는 점차 타격 성적이 좋아지는 양상이었다. 장두성 박승욱 노진혁 등 타격감이 그나마 좋아 전진배치됐던 선수들도 나름의 몫을 해냈다.
마운드에서 한숨을 돌린 가운데 타격도 더 좋아질 일이 남았다. 5일이면 캠프 당시 불법 도박장 출입으로 징계를 받아 현재까지 전력에서 빠지고 있는 고승민과 나승엽이 돌아온다. 타격감이 어떨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들은 이미 공격에서 성과를 냈던 선수들이다. 적어도 김태형 감독이 쥐고 있는 패가 늘어날 수 있다. 조금 더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고, 당장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5위까지는 1.5경기 차이가 날 뿐이다. 선발 로테이션이 남부럽지 않은 상황이라 5월 한 달 동안 차분하게 전열을 정비할 수 있다면 그 이후로는 본격적으로 치고 나갈 여건을 만들 수 있다. 최하위까지 처지며 위기라는 평가를 들었던 롯데가 자신들의 힘으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