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 정상급 투수 '통곡의 벽' 부쉈다…0.227→0.241→0.278 놀라운 발전, 괜히 1400안타 친 타자가 아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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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그야말로 '통곡의 벽'을 부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타격감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다.
이정후는 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 위치한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최근 타격감이 뜨거운 이정후는 왜 7번타자로 나서야 했을까. 이유가 있었다. 이 경기에서 탬파베이 선발투수로 좌완 셰인 맥클라나한이 나왔기 때문이다.
맥클라나한은 2021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43, 2022년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 2023년 11승 2패 평균자책점 3.29를 기록한 리그 정상급 좌완투수다. 2024~2025년에는 부상으로 1경기도 뛰지 못한 맥클라나한은 올 시즌 마운드로 돌아왔고 이날 경기에서도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 5개를 수확하면서 4사구는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날 경기 전까지 맥클라나한의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이 .053에 불과했다는 점은 샌프란시스코가 아무리 요즘 타격감이 뜨거운 이정후라도 7번 타순에 배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런데 이정후는 '공포의 좌완투수'를 상대로도 아랑곳하지 않고 안타를 생산했다. 5회초 1사 1루 상황이었다. 초구 볼을 고른 이정후는 2구째 시속 94.8마일(152km) 포심 패스트볼이 낮게 들어온 것을 특유의 컨택트로 공략, 우전 안타를 터뜨렸다. 스트라이크존을 한참 벗어난 공이었지만 이정후의 날카로운 방망이를 피하지 못한 것이다.
이정후는 이날 3타수 1안타를 기록했고 시즌 타율 .298를 마크했다. 여전히 3할에 가까운 타율을 유지하고 있다. 한때 1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슬럼프 기간을 떠올리면 엄청난 대반전이 아닐 수 없다.


괜히 프로 무대에서 안타 1400개 이상 때린 타자가 아니다. 이정후는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입단하자마자 179안타를 폭발하면서 역대 단일시즌 고졸신인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이어 이정후는 2018년 163안타, 2019년 193안타, 2020년 181안타, 2021년 167안타, 2022년 193안타, 2023년 105안타를 각각 기록했고 KBO 리그에서만 통산 1181안타를 남겼다. 이정후의 KBO 리그 통산 타율 .340은 지금도 역대 1위에 랭크돼 있다.
이러한 이정후의 날카로운 방망이는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한 가장 결정적인 배경이 됐고 이정후는 2023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 1300만 달러에 '잭팟'을 터뜨리면서 화려하게 빅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올해로 벌써 빅리그 3년차를 맞은 이정후는 해가 거듭할 수록 좌완투수를 상대로 나아지고 있는 타격 솜씨를 보여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 입단 첫 시즌이었던 2024년만 해도 이정후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타율 .227(44타수 10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고 지난해에도 타율 .241(158타수 38안타) 3홈런 17타점을 남기면서 크게 강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다.
올해는 좌완투수를 상대로도 안타를 생산하는데 무리가 없는 모습이다. 이정후는 올 시즌 좌완투수 상대 타율이 .278(36타수 10안타)로 비약적인 발전을 보이고 있다. 홈런도 1개를 쳤고 타점도 5개를 수확했다.
이정후는 지금까지 메이저리그에서 개인 통산 221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한미 통산 1402안타로 이미 1400개를 돌파한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안타를 생산하며 내공을 쌓은 이정후는 세계 최정상 선수들이 모인 메이저리그에서도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가 매년마다 좌완투수 상대로 달라진 대응을 보이는 것만 봐도 어렵지 않게 확인이 가능하다.
과연 이정후의 뜨거운 타격감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흥미롭다. 이정후는 올 시즌 32경기에서 타율 .298, 출루율 .344, 장타율 .439, OPS .783 34안타 2홈런 11타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어느덧 내셔널리그 타격 부문 순위에서도 18위에 오를 정도로 이정후의 '대반전 드라마'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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