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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회 공포증’…자꾸 뚫리는 마무리에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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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9회 공포증’…자꾸 뚫리는 마무리에 한숨




각 구단 마무리 투수들이 부상과 부진으로 줄줄이 무너지면서 구단들이 ‘9회 공포증’에 빠졌다. 불안한 ‘뒷문 단속’이 올 시즌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29일 KBO에 따르면 전날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린 5경기가 모두 한 점 차 승부로 끝났다. KBO리그가 10구단 체제로 운영된 이후 하루 5경기 모두가 한 점 차 승부로 끝난 것은 2015년 8월 15일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5경기 가운데 4경기는 9회에 점수가 났고, 3경기는 연장 승부로 이어졌다. 마무리 투수가 승부를 가른 셈이다.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는 주전 마무리 투수들이 나란히 부상으로 이탈한 상태다. LG는 올 시즌 13경기에서 11세이브 1패를 거둔 마무리 투수 유영찬이 오른쪽 팔꿈치 피로 골절 부상으로 이탈했다. 빈자리를 장현식 혹은 김영우로 대체할 예정이나 쉽지 않아 보인다. 구단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고우석 영입도 추진 중이다.

두산도 지난 시즌 24세이브, 올 시즌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7을 기록한 김택연을 지난 25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어깨 염좌 증세를 겪는 김택연은 5월 말 이후에나 합류할 수 있다.

마무리 투수들의 부진으로 ‘대투’를 찾느라 고민이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 시즌 33세이브를 거둔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뜻밖의 제구력 난조를 보이고 있다. 올 시즌 11경기에서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고 27일 엔트리 말소됐다. 구단은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을 마무리로 돌리는 고육지책도 꺼내 들었다.

지난해 27세이브를 기록한 KIA 타이거즈 마무리 정해영 역시 시즌 초반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88을 기록하는 등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다. 키움 히어로즈는 시즌 초 마무리 투수를 맡았던 김재웅이 평균자책점 4.35로 부진하면서 아시아쿼터 투수 가나쿠보 유토가 최근 마무리 투수로 나서고 있다.

최근 6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를 올렸던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김원중은 올 시즌 10경기에서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8.59에 그쳤다가 28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첫 세이브를 달성했다. 그나마 kt 위즈의 박영현과 SSG 랜더스 조병현만이 제 몫을 해주고 있는 상황이다.

마무리 투수들의 난조로 올 시즌 KBO리그 불펜 투수들의 평균자책점은 4.77, 리그 평균자책점은 4.33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불펜 투수 평균자책점은 4.47, 리그 평균자책점은 4.31이었다.

김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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