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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일본 선수들이 죄다 다저스 가는구나...'783억팔' 이마이 적응 실패 논란, 알고보니 구단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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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일본 선수들이 죄다 다저스 가는구나...'783억팔' 이마이 적응 실패 논란, 알고보니 구단 탓?




[더게이트]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무라카미 무네타카는 홈런을 칠 때마다 3루 코치와 함께 사무라이 칼을 칼집에 넣는 세리머니를 펼친다. 메이저리그 공동 홈런 선두(12개)를 달리는 무라카미에게 시카고는 이미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다. 반면 일본프로야구(NPB)를 평정하고 야심 차게 태평양을 건넌 이마이 타츠야는 데뷔 한 달 만에 미운털이 제대로 박힌 모양새다.



이래서 일본 선수들이 죄다 다저스 가는구나...'783억팔' 이마이 적응 실패 논란, 알고보니 구단 탓?




"오역이 부른 오해" 보라스가 발끈한 이유

이마이는 지난해 NPB에서 2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 1.92를 기록한 압도적인 에이스였다. 일본 선수 영입 경험이 전무하다시피 한 휴스턴 애스트로스가 3년 5400만 달러(약 783억 원)를 투자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빅리그의 벽은 높았다. 공인구의 미끄러운 질감, 일본과 다른 마운드의 경사와 단단함, 장거리 이동과 식사 환경까지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다. 

특히 식사 문화의 차이가 컸다. 일본에서는 경기 후 호텔로 돌아가 저녁을 먹는 것이 루틴이지만, 미국은 클럽하우스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이마이의 통역은 이런 복잡한 맥락을 생략한 채 '생활 부적응'으로 축약해 전달했고, 이는 곧장 태도 논란으로 번졌다.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와 동료 기쿠치 유세이가 나서서 "뉘앙스가 왜곡됐다"고 해명했으나 이미 물은 엎질러진 뒤였다. 

이마이가 홀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갈 동안, 다른 구단 소속 일본인 선수들은 전폭적인 지원과 배려 속에 순조롭게 적응해 나갔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무라카미를 영입하기 전 클럽하우스에 비데가 없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즉시 설치를 마쳤다. 사소해 보이지만 "당신을 위해 무엇이든 할 준비가 됐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다. 크리스 게츠 단장은 "개선하려는 의지와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무라카미는 그 배려를 동력 삼아 연일 홈런포를 가동 중이다.

다저스, 시애틀, 양키스 같은 팀을 아시아 선수들이 선호하는 이유가 있다. 수십 년간 일본, 한국 선수를 영입하며 쌓아온 밀착 지원 경험 덕분이다. 이들은 전담 통역이 호텔 체크인부터 공항 이동까지 그림자처럼 동행하며 선수가 마운드 위에서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반면 이마이는 휴스턴이 NPB에서 직접 데려온 첫 번째 선수였다. 구단과 선수 모두 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 함께 헤맨 셈이다.

낯선 환경에서 선수를 도와줄 전담 트레이너조차 비자 문제로 합류가 늦어지면서 이마이는 가장 힘든 시기를 사실상 혼자 버텼다. 다행인 건 뒤늦게나마 휴스턴도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조 에스파다 감독은 일본인 선수를 지도해본 경험자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KBO리그 출신 동료 라이언 와이스는 사비를 들여 이마이를 위한 저녁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이마이는 이제 더블A 코퍼스 크리스티에서 재활 선발 등판을 앞두고 있다. 에스파다 감독은 이마이의 상태가 "훨씬 나아졌다"고 전했고, 보라스 역시 "행복하게 꿈을 좇는 중"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783억 원을 쏟아붓고도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휴스턴은 시행착오를 딛고 단추를 처음부터 다시 끼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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