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이 된 바람’, WBC 8강서 한국에 굴욕 안겼던 특급 좌완 상대로 ‘복수혈전’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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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까지 떨어졌던 타격감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방망이에 제대로 불이 붙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과 자신에게 수모를 안겼던 상대를 만나 제대로 ‘복수혈전’에 나선다.
샌프란시스코는 29일부터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른다. 부동의 주전 우익수인 이정후도 3연전에 모두 나설 것이 확실시된다.
한국 팬들의 관심은 3연전의 두 번째인 30일 경기에 집중된다. 이날 필라델피아의 예상 선발 투수가 바로 필라델피아의 왼손 에이스 크리스토퍼 산체스이기 때문이다.
1996년생 산체스는 메이저리그(MLB) 최정상급 왼손 투수다. 2021년 필라델피아에서 MLB에 데뷔해 2024년 11승9패 평균자책점 3.32를 기록하며 정상급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13승5패 평균자책점 2.50, 212탈삼진의 빼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2위에 오르며 ‘에이스급’ 투수로 성장했다. 올 시즌에도 6경기에서 2승2패 평균자책점 2.94로 선전하고 있다.
지난 시즌 평균 구속이 무려 95.4마일(약 153.5㎞)에 달한 고속 싱커가 주무기인 산체스는 올 시즌에는 싱커 구속이 지난 시즌에 비해 조금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피안타율도 0.371로 다소 높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결정구인 체인지업의 피안타율은 0.208, 헛스윙률이 50%나 될 정도로 여전히 위력적이다.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이정후에게는 이번 대결이 지난달 WBC의 복수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도미니카공화국 대표팀 소속으로 WBC에 참가했던 산체스는 지난달 한국과의 2026 WBC 8강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2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산체스를 상대로 1점도 뽑지 못한 한국은 설상가상으로 투수들마저 도미니카공화국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고 결국 0-10, 7회 콜드게임 패배라는 수모를 당했다.
당시 3번·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던 이정후는 산체스와 두 차례 맞대결에서 각각 삼진, 병살타에 그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이정후는 산체스와 빠르게 재대결을 가질 기회가 있었다. 지난 8일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필라델피아 선발이 바로 산체스였는데, 하필 이정후의 타격감이 바닥을 치고 있었기에 그날 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다. 이정후는 산체스가 6회말 무사 2·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가자 곧바로 대타로 투입돼 산체스와 맞대결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이정후의 타격감이 뜨겁다는 것도 맞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시즌 개막과 함께 타격감이 좀처럼 올라오지 않았던 이정후는 4월9일까지만 하더라도 타율이 0.143에 그치며 바닥까지 떨어졌다. 그런데 이후 15경기에서 타율 0.439, OPS(출루율+장타율) 1.133의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타율을 순식간에 0.313까지 끌어올렸다. 27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이정후는 MLB에서는 지난해 산체스와 총 세 차례 맞대결을 가져 3타수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이번 대결을 통해 이정후는 산체스에게 복수하는 것은 물론, 뜨거운 타격감을 계속 이어가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으려 한다.

윤은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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