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먼저 출근해 운동하던 선배님” 이정후가 기억하는 박병호 [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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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는 은퇴식을 가진 박병호를 어떻게 기억하고 있을까?
이정후는 지난 27일(한국시간)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선배님 은퇴식을 보면서 마음이 조금 이상했는데 선배님이 우는 것을 보고 나도 눈물이 났다”며 지난 26일 열린 박병호 은퇴식을 본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GOAT(Greatest of All Time) 52, 수고많으셨습니다 최고의 선배님”이라는 글과 함께 박병호 은퇴식을 생중계로 보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올리기도 했다.
![“가장 먼저 출근해 운동하던 선배님” 이정후가 기억하는 박병호 [MK현장]](/data/sportsteam/image_1777330898618_19215224.jpg)
“선배님과 추억이 많다”며 말을 이은 이정후는 “띠동갑이라서 처음에는 어려웠다. 그런데 (김)하성이 형이 선배님 미국 가시기 전에 함께 뛴 경험이 있어서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선배님에게 다가갈 수 있었다”며 박병호와 가까워진 배경을 설명했다.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두 사람의 사이가 가까워지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아시안게임은 선수촌에 가면 한 방에 3~4명의 선수가 함께 사용한다. 그때 선배님과 하성이 형, 이렇게 셋이 방을 쓰면서 가까워졌다. 이후 시즌을 치르면서 더 가까워졌다. 그렇게 계속 선배님을 따르고 챙겼다”는 것이 이정후의 설명.
![“가장 먼저 출근해 운동하던 선배님” 이정후가 기억하는 박병호 [MK현장]](/data/sportsteam/image_1777330898641_25689694.jpg)
![“가장 먼저 출근해 운동하던 선배님” 이정후가 기억하는 박병호 [MK현장]](/data/sportsteam/image_1777330898660_27452675.jpg)
“스무살, 스물한살 어린 선수들은 경기 준비 루틴을 잘 모르지 않는가. 그런데 박병호 선배님은 6시 반 경기인데도 매일 11시, 혹은 11시 반에 오셔서 경기를 준비하셨다. 그 모습을 보고 ‘저렇게 해야지 선배님 같은 선수가 될 수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됐다.”
후배들에게 말로 지시하는 것보다는 직접 솔선수범하며 보여주는 베테랑이었던 것. 이정후는 “프로 선수의 개인 훈련은 자유지만, 선배님이 11시에 나와서 운동하는데 후배들이 1시에 나올 수는 없는 거 아닌가. 그러다 보니 우리도 따라 했던 거 같다. 선배님보다 일찍 나오고 싶었지만 잠이 많은 편이라 그건 쉽지 않았다(웃음). 그래도 항상 선배님 다음으로는 나왔던 거 같다”며 박병호를 조금이라도 따라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때 몸에 밴 습관은 지금도 그에게 도움이 되고 있다. 이정후는 “한국에서도 출근 시간이 12시를 넘긴 적이 없었다. 그게 루틴으로 자리 잡았다. 집에 있으면 누워 있기만 한데 경기장에 나오면 뭐라도 할 거 하니까. 그럴 때 웨이트라도 한 번 더 하고 그랬다. 여기(메이저리그)와서도 경기장에 일찍 나오는 것이 편하다. 여기는 집도 가깝고 경기장에 오면 다 준비돼 있으니까 더 좋다”며 말을 이었다.
![“가장 먼저 출근해 운동하던 선배님” 이정후가 기억하는 박병호 [MK현장]](/data/sportsteam/image_1777330898692_25279778.jpg)
그는 “어렸을 때는 선배님이 무섭다고 생각하는 후배들이 많았을 것이다. 왜냐하면 선배님은 항상 정석대로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후배들도 시간이 지나면 선배님이 왜 그렇게 했는지 다 느끼게 된다. 그렇기에 선배님이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이정후는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는 모르지만, 항상 많이 응원하고 선배님 편에 있다는 점 꼭 말씀드리고 싶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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