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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가 드러눕다니… 한국인 심판, 중동 침대축구에 고생[스한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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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김종혁 주심이 이란-시리아전 주심을 맡았다. 전반 초반부터 펼쳐진 시리아 선수들의 시간 끌기에 고생했다. 특히 마다니아 시리아 골키퍼는 작은 충격에도 오랜 시간 그라운드에 누워 있었다.

시리아는 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시 카타르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이란과의 맞대결에서 연장전까지 1–1로 맞섰지만 승부차기에서 3-5로 졌다. 이로써 시리아는 이번 대회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골키퍼가 드러눕다니… 한국인 심판, 중동 침대축구에 고생[스한 스틸컷]




이날 경기는 당초 이란의 우세로 예상됐다. FIFA랭킹 21위인 이란은 아시아의 전통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C조에서 3전 전승,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다. FIFA랭킹 91위이자 B조 3위로 16강에 진출한 시리아와는 체급 차이가 있었다.

그럼에도 시리아는 전반 초반 촘촘한 수비벽을 앞세워 이란의 공격을 훌륭하게 봉쇄했다. 여기에 마다니아 골키퍼의 선방들도 더해졌다. 간헐적인 역습까지 더하며 이란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었다.

시리아는 여기에 '침대축구'도 덧붙였다. 전반 25분 이란의 메흐디 가예디의 슈팅이 마다니아 골키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마다니아 골키퍼는 멋진 선방을 보여준 뒤 갑자기 오른쪽 어깨를 잡고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마다니아 골키퍼는 슈팅을 막는 과정에서 누구와도 부딪히지 않았다. 오른쪽 어깨와 그라운드가 살짝 충돌하기는 했지만 통증을 느끼기엔 미미한 정도였다. 그럼에도 마다니아 골키퍼는 그라운드에 앉아 한참동안 일어나지 않았다.

골키퍼가 의료진에게 치료를 받을 경우엔 경기가 개시될 수 없다. 골키퍼는 필드플레이어들과 달리 그라운드 밖을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김종혁 주심 또한 난감한 표정을 지으며 마다니아 골키퍼를 주시했다. 처음엔 걱정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지만 마다니아 골키퍼가 치료를 받으며 팀동료와 대화를 나누자, 이내 다른 곳을 응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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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니아 골키퍼는 4분여 정도 치료를 받은 후 곧바로 아무일 없었다는 듯 골문을 사수했다. 김종혁 심판 또한 마다니아의 돌변한 모습에 당황한 기색을 보였다.

하지만 시리아의 침대축구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반 35분 마흐디 타레미에게 페널티킥 선취골을 허용하며 리드를 뺏겼다. 이후 시간을 지연시킬 이유가 사라진 시리아는 정말 다쳤을 때를 제외하고 그라운드에 눕지 않았다. 경기 초반 침대축구에 고생했던 김종혁 심판도 남은 시간 원활한 운영으로 경기를 마쳤다.

-스한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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