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비판+응원가 패싱' 한화 '미련의 야구'에 등 돌리는 사람들…김경문 감독은 또 김서현 올렸고, 또 역전패 당했다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 조회
- 목록
본문

[SPORTALKOREA] 한휘 기자= '믿음'이라는 방패막이를 앞세운 한화 이글스의 '미련의 야구'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만 가는 중이다.
한화는 26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주말 홈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3-5로 졌다. 이 패배로 한화는 이번 3연전을 '루징 시리즈'로 마쳤고, 시즌 성적은 10승 14패(승률 0.417)가 됐다.
타선이 2회까지 3점을 뽑고, 선발 투수 문동주가 5회까지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다 6회에 동점을 내주며 3-3이 된 채로 7회부터 한화가 불펜진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첫 주자로 올 시즌 불안한 모습을 계속해서 보여주는 김서현이 나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7.04(7⅔이닝 6실점)에 WHIP(이닝당 출루 허용)가 2.48에 달할 정도로 필승조로 무작정 기용하기엔 불안한 모습을 보여온 그다.
이게 패착이 됐다. 김서현은 1사 후 도태훈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대타 안중열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지난 2024년 9월 27일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무려 576일 만의 홈런이 NC에 우위를 안겼고, 결국 김서현은 곧바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이후 정우주와 조동욱, 잭 쿠싱을 줄줄이 투입해 추가 실점을 막았으나 경기는 그대로 패배로 마무리됐다. 김서현은 시즌 2번째 패전을 기록했다. 시즌 성적은 11경기 8이닝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이 됐다.

올 시즌 제구와 구위 모두 난조에 시달리는 김서현이다. 지난해 최고 161km/h에 달하던 강속구는 올해 150km/h를 간신히 넘길 정도로 이상 징후를 노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제구 불안 역시 이어지며 어려움을 겪는 중이다.
문제는 그런 김서현을 한화 벤치에서 계속해서 필승조로 기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지난 14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 2사에 투입했다가 사사구만 7개를 헌납하고 역전패를 헌납하는 최악의 결말을 맞이하기까지 했다.
이미 8회에도 볼넷 3개에 폭투까지 내주며 흔들린 김서현이다. 그럼에도 한화 벤치는 김서현을 9회에도 무리해서 투입했다가 5-0으로 앞서던 경기가 5-6으로 뒤집히는 '대형 사고'를 자초했다.
그럼에도 김서현은 1군에 남아 꾸준히 등판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난해 한창 좋을 때의 제구와 구위는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그나마 지난 3경기에서는 실점 없이 꾸역꾸역 버티는 듯했으나 결국 이날 동점 상황에서 올라왔다가 무너졌다.

이미 지난해 시즌 막바지부터 김서현을 향한 '믿음의 야구'가 미련과 방치로 변질되고 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트시즌 내내 부진했음에도 필승조와 마무리로 기용하다가 한화가 우승에 실패하는 원인마저 제공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올해도 다를 바 없는 실정이다.
문제는 김서현에 그치지 않는다. 정우주, 조동욱 등 올 시즌 구위가 좋은 불펜진은 상황을 가리지 않고 등판하며 나란히 등판 횟수 상위 10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마무리로 낙점한 쿠싱마저 이 대열에 합류했다.
이런 탓에 한화 불펜진은 연투 횟수 1위(26회), 등판 횟수 1위(120경기)로 적잖은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 소화 이닝은 98⅔이닝으로 3위, 평균자책점은 6.57로 최하위다. 이에 팬들 사이에서는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를 향해 거센 비판을 가하던 상황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해설위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적인 반응이 나온다. 이순철 해설위원이 한화의 투수 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고, 이날 NC전에서는 손건영 해설위원이 한화를 포함해 KBO 구단이 전반적으로 특정 불펜 투수만 과하게 기용한다며 뼈 있는 한마디를 날렸다.
응원가마저 달라졌다. 한화의 '라인업 송'은 그날 선발 출전하는 선수들을 하나씩 호명한 뒤 마지막에 감독 이름까지 외치는 형식이었다. 그런데 김경문 감독의 이름이 응원가에서 사라졌다.
팬들이 자발적으로 응원가를 부르지 않는 '보이콧'도 아니고, 응원단이 재생하는 음원에서 감독 파트가 생략된 것이다. 전례를 찾기 쉽지 않은 일이다. 그만큼 한화의 코칭스태프를 향한 불신이 극에 달했다는 것이다.
팬덤 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을 더 견딜 수 없다며 프런트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점점 키우는 중이다. 경기장 안팎으로 어수선한 한화가 이를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을까.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뉴스1
관련자료
-
이전
-
다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