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1위에도 ‘아쉽다’ 소리 나오는 타자가 또 있을까, 김도영을 걱정할 이유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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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1위를 달리는데도 ‘아쉽다’는 소리가 나오는 건 어쩌면 리그 전체에서 KIA 김도영(23) 1명 뿐인지도 모른다.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 앞으로도 올라갈 공간이 더 많이 남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도영은 24일 광주 롯데전 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며 시즌 8홈런, 리그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25일 기준 OPS 0.936, wRC+(조정득점생산력) 149.9를 기록 중이다. 충분히 훌륭한 숫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아쉽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건 이날 기준 0.256에 그치고 있는 타율 때문이다.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2024년 김도영은 타율 0.347을 기록했다.
세부 지표를 들여다보면 크게 걱정할 건 없어 보인다. 이날까지 김도영은 타석당 삼진율 17%로 2024년 기록 17.6%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다. 타석당 볼넷율도 마찬가지다. 2024년 10.6%에서 올 시즌 현재까지 12.3%로 오히려 더 좋아졌다.
인플레이 타구를 꾸준히 만들어내고 있는데 예년만큼 타율이 안 나오는 건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 0.231에 불과한 타구 운 영향이 크다. 달리 말하면 BABIP 0.231로 지금 같은 OPS를 유지하고 있는 것 또한 놀랍다. OPS 상위 15명 중 BABIP 2할대는 김도영 혼자다.
일발장타를 노리고 스윙이 커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지만 김도영은 달라진 것이 없다고 고개를 젓는다. 이범호 KIA 감독도 “2024년에도 김도영은 4월 지나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기다리면 될 일”이라고 했다.
달라진 게 있다면 김도영이 아니라 상대 투수들이다. 이날까지 김도영을 상대로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온 공이 전체 대비 39.7%다. 2024년 43.3%와 비교해 4%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유인구 승부가 그만큼 늘었다. 김도영의 헛스윙 비율이 2024년 9.9%에서 올 시즌 11.6%로 다소 올라간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김도영은 “타석에서 성향 자체가 방어가 아니라 공격이 먼저다. (유인구 위주를) 굳이 의식해서 좋을 게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대 투수들에게 휘둘리면 오히려 자기 페이스만 흐트러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소 낮은 타율 역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김도영은 “타율은 어차피 올라올 거라고 믿는다. 꾸준히 맞히다 보면 자연스럽게 올라오지 않겠나”면서 “다만 불만인 건 타석에서 내가 해야 할 것만 생각해도 바쁜데, 순간순간 상대 투수가 뭘 던질까 같은 생각이 드는 거다”라고 했다.
심진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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