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의 한화 불펜, ‘156㎞’ 비밀병기 업그레이드 중? 미워도 다시 한번, 유망주들이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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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두 명의 주축 불펜 투수의 이적 공백을 메워야 한다는 과제를 안았다. 강백호의 보상 선수로 이적한 한승혁(KT), 그리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어 팀을 떠난 김범수(KIA)의 공백이 꽤 커 보였기 때문이다.
일각에서 생각하는 것처럼 한화가 이 공백을 가벼이 여긴 건 아니었다. 캠프 당시부터 심혈을 기울여 구상을 짜고, 새로운 선수들을 실험했다. 지난해 8회를 지킨 우완 한승혁의 경우 정우주가 8회 셋업맨을 맡고, 박상원 주현상 등 경험이 있는 베테랑 선수들이 정우주를 에워싼다는 구상을 세웠다. 이들이 하던 임무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캠프 당시 기대했던 것보다 떨어졌고, 한화 불펜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한화 최고의 강속구 투수 중 하나인 원종혁(21) 또한 그 위기에서 자유롭지 않았다. 시속 150㎞대 중반의 빠른 공을 던지는 원종혁은 구속에 비해 피안타가 많다는 단점, 그리고 커맨드가 들쭉날쭉하다는 보완점을 남긴 채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구리인창고를 졸업하고 2024년 한화의 9라운드 지명을 받은 원종혁은 한화가 미래를 내다보고 뽑은 자원이다. 아직 덜 다듬어진 원석이었지만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고 봤다. 실제 2025년부터는 그 기대감을 현실로 만들었고, 지난해 1군에서도 최고 155.1㎞(트랙맨 기준)의 공을 던지며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해 1군 등판에서 부진했던 그때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 한 단계 더 성장이 기대를 모았고, 실제 개막 엔트리에도 들어 코칭스태프의 기대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올해도 1군 3경기에서 1⅓이닝을 던지며 합계 7피안타 평균자책점 33.75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기며 2군으로 내려갔다. 2일 대전 KT전에서 0이닝 4피안타 2볼넷 5실점(4자책점)을 한 게 뼈아팠다.
사실 구속은 문제가 아니었다. 올해 최고 구속이 시속 156.3㎞까지 나왔다. 한화에서 원종혁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진 선수는 문동주(158.0㎞)가 유일했다. 하지만 역시 커맨드 문제가 있었고, 패스트볼 외에 변화구가 마땅치 않으니 상대 타자들이 패스트볼을 노리고 들어가 먹잇감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무리 빠른 공도 가운데 몰리면 맞았다. 원종혁으로서는 상당한 과제를 안고 2군에 내려간 셈이었다.
그런 원종혁은 2군으로 내려간 뒤 재정비 기간을 갖고 있고, 한화 2군에서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내고 있는 불펜 투수로 손꼽히고 있다. 아직 콜업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관점도 있지만, 25일까지 퓨처스리그 9경기에서 8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08을 기록 중이다.

9경기에서 볼넷을 내준 경기는 딱 한 경기 뿐이었고, 나머지 8경기에서는 볼넷을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존을 공략 중이다. 8⅓이닝에서 무려 16개의 삼진을 잡는 등 구위 자체는 문제가 없음을 증명하고 있다.
2군에서는 의도적으로 슬라이더를 집중적으로 투구하는 것이 보이고 있다. 패스트볼을 더 빛나게 할 수 있는 구종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여기에 1군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오프스피드성 투구도 던지는 등 변화구 연마에 집중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볼넷이 줄었다는 것은 하나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아직은 시간이 조금 더 걸리겠지만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았고, 한화 불펜도 재정비가 덜 된 상황인 만큼 예비 자원들이 성장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 5월이면 육성 선수들도 정식 선수들로 등록할 수 있는 만큼 현재 불펜 구성이 또 바뀔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원종혁이 경기력을 조정해 강속구의 위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지도 올해 한화 투수 육성을 보는 하나의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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