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던지다 5실점 '와르르', 65억 언더핸드 2군 4번째 등판서 부진…스리쿼터 '변칙 투구' 성공 여부 다시 안갯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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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한휘 기자= 특유의 투구폼까지 포기하면서 반등을 노리는 박종훈(SSG 랜더스)이 퓨처스리그 4번째 등판에서 급거 무너졌다.
박종훈은 24일 인천 강화SSG퓨처스필드에서 열린 2026 메디힐 KBO 퓨처스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팀의 2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2이닝 6피안타 1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했다.
박종훈은 4회 초 최수호에 이어 마운드를 넘겨받았다. 그러나 오영수와 오장한을 볼넷과 안타로 내보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고, 박시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으며 곧바로 한 점을 내줬다.

박인우의 땅볼 때 3루 주자 오장한을 홈에서 잡아내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곧바로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정호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2, 3루 주자가 전부 득점하며 박종훈은 4회에만 3점을 내줬다.
5회에도 안정을 찾지 못했다. 고승완의 우전 2루타와 신성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고, 오영수에게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김범준은 삼진으로 잡았으나 오장한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주고야 이닝을 매듭지었다.
박종훈은 6회부터 박시후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경기는 SSG의 0-8 완패로 끝났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4경기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6.75(9⅓이닝 7실점)가 됐다. 2.45던 평균자책점이 순식간에 확 올랐다.

2010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9순위로 당시 SK 와이번스의 지명을 받은 박종훈은 2011년 1군에 데뷔했고, 군 복무를 마친 2015년부터 1군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다. 특유의 극단적으로 낮은 릴리스 포인트의 언더핸드 투구폼으로 화제가 됐다.
불안한 제구라는 단점은 있었으나 위력적인 구위를 앞세워 10승 시즌을 세 차례 달성하는 등 SK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했다. 국가대표팀에도 차출되며 '국대 잠수함' 타이틀을 달았다.
문제는 부상이었다. 구단이 SSG에 인수된 2021시즌 도중 팔꿈치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다. 그럼에도 구단은 박종훈의 성공적인 복귀를 믿고 5년 65억 규모의 비FA 다년계약을 맺었으며, 문승원과 함께 리그 최초의 비FA 다년계약 선수가 됐다.
그러나 부상 이후 박종훈은 기존의 기량을 잃고 몰락했다. 부상 여파인지 릴리스 포인트가 훨씬 높아졌고, 구위 역시 격감하며 경쟁력을 잃었다. 2022년 복귀 후 단 한 번도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한 채 제자리를 맴돌고 있다.

부상 전까지 박종훈은 통산 201경기(178선발) 949이닝 66승 62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5를 기록했다. 2017년 이후 5년간은 평균자책점 4.13으로 더 좋은 성과를 냈다. 그런데 부상 후 4년 통산 44경기(41선발) 182이닝 6승 17패 평균자책점 6.38로 망가지고 말았다.
지난해에는 1군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11(19이닝 17실점 15자책)을 기록한 것이 전부였다. 이에 박종훈은 지난해 2군에서 선수 인생을 건 변화를 시도하기 시작했다. 기존의 언더핸드 투구폼과 함께 스리쿼터 투구폼을 섞는 '변칙 투구'로 돌파구를 모색한 것.

박종훈은 새로운 폼으로 최고 144km/h의 속구를 던지며 가능성을 보였다. 올해도 변칙 투구를 지속하고 있으며, 퓨처스리그 첫 2경기에서 두산을 상대로 도합 6⅓이닝 6피안타 3사사구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희망의 불씨를 밝히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17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으로 흔들리더니, 이번 NC전에서 5실점으로 와르르 무너졌다. 모처럼 밝힌 듯하던 빛이 다시 사그라들 위기에 직면했다.
성실함과 인성만큼은 모두가 알아주는 선수인 만큼, 팬들도 박종훈의 부진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SSG와의 5년 계약이 올해 끝나는 만큼, 방출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반등이 절실한 시즌이다. 과연 살아날 수 있을까.

사진=SSG 랜더스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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