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난 몰라요" 18세 여고생 양윤서, LPGA 메이저 무대 씹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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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여고부설방송통신고에 재학 중인 아마추어 국가대표 양윤서는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메모리얼파크 골프 코스(파72)에서 열린 여자 골프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때려냈다. 전체 132명의 출전 선수 중 당당히 공동 8위다.
쟁쟁한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 수준이 아니다. 7언더파 65타를 몰아친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가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양윤서는 윤이나, 임진희 등 한국 여자골프의 간판급 선배들과 같은 위치에 섰다. 오히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공동 80위)이나 LPGA 투어 올해의 선수 포인트 1위를 달리는 김효주(공동 18위)보다 더 높은 곳에서 첫날을 마쳤다.

출발부터 매서웠다. 1번 홀(파5)부터 이글을 낚아채며 심상치 않은 샷 감각을 예고한 양윤서는 4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잠시 숨을 고르는 듯했다. 하지만 진짜 하이라이트는 후반이었다. 14번 홀부터 16번 홀까지 3연속 버디 쇼를 펼치며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였다. 18번 홀(파4) 보기가 유일한 옥에 티였으나, 주눅 들지 않는 거침없는 플레이였다.
기록도 인상적이다. 이날 페어웨이 안착률은 61.5%(8/13), 그린 적중률은 55.6%(10/18)로 샷이 다소 흔들렸으나, 퍼트를 단 25개로 틀어막은 '짠물 퍼트'가 눈부셨다. 여기에 100%(3/3)를 기록한 샌드 세이브율은 베테랑 프로 못지않은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증명한다.

이어 "LPGA 메이저 대회에서 최고의 선수들과 플레이할 수 있는 것은 제게 큰 경험이고, 오늘 경기하면서도 많이 배웠다"며 "원래 이번 대회 목표는 컷 통과였는데, 첫날 좋은 스코어를 낸 만큼 톱20을 노리며 점차 높은 자리로 가고자 노력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프로 무대, 그것도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메이저 대회에서 두려움 없이 스윙하는 18세 국가대표 아마추어의 반란. 남은 라운드에서 양윤서가 또 어떤 이변을 연출할지 전 세계 골프 팬들의 시선이 텍사스로 쏠리고 있다.
[email protected]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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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작성일 2026.04.24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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