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제2의 박병호라고 했나? 오타니-저지까지 다 제칠 판, “50홈런 쳐도 놀라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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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일본프로야구 최고 홈런 타자인 무라카미 무네타카(26·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오프시즌 당시 예상보다 가장 실망스러운 계약 규모에 머무른 선수로 뽑힌다.
일본에서 폭발적인 홈런 타격을 보여준 데다, 아직 20대 중반이라 나이까지 젊었다. 전성기를 달릴 나이다. 이에 현지에서는 무라카미가 총액 1억 달러 중반대의 계약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무라카미의 최종 계약 규모는 2년 3400만 달러에 머물렀다. 계약 기간이야 선수의 의지가 반영된 일이지만, 연 평균 1700만 달러 또한 만족스러운 성과가 아니었다.
결국 무라카미가 보여준 약점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을 머뭇거리게 했다는 해석이 가능했다. 회의론자들인 무라카미가 빠른 공에 약점을 보이며, 헛스윙 비율이 너무 높다는 비판적 의견을 냈다. 메이저리그에서 타율과 출루율이 큰 폭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타율이 떨어지면 당연히 무라카미의 장점인 홈런 파워까지 쪼그라들 공산이 컸다. 대다수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이 리스크를 짊어지길 꺼렸다.
실제 무라카미는 메이저리그에서 그런 예상과 크게 벗어나지 않는 성적을 내고 있다. 일단 기본적으로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 성적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다. 시즌 초반 터뜨린 홈런은 거의 대부분이 95마일 이하의 공이었다. 여기에 헛스윙 비율은 30%가 넘는다. 헛스윙이 많을 것이라는 시즌 전 전망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지는 셈이다.

이 때문에 몇몇 이들은 역시 엄청난 파워를 가졌으나 빠른 공에 약점을 보였고, 또한 헛스윙 비율이 너무 높아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하지 못했던 또 하나의 아시아 출신 거포 박병호를 떠올리는 경우도 있었다. 무라카미도 그 루트를 밟을 위험성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무라카미는 엄청난 홈런 파워로 모든 비판 여론을 물리치고 있다. 무라카미는 24일(한국시간) 현재 시즌 25경기에 나가 타율 0.253, 10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92라는 뛰어난 성적으로 출발했다. 4월 18일 애슬레틱스전부터 23일 애리조나전까지는 5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며 1할대에 처져 있었던 타율을 2할대 중반까지 끌어올리기도 했다.
성적은 극단적이다. 최근에야 타율이 2할대로 내려왔지만 한동안 1할대였다. 콘택트 능력이 좋다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 헛스윙은 여전히 많고, 25경기에서 무려 35새의 삼진을 먹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볼넷도 21개를 얻어 순출루율이 0.141로 수준급이며, 실투를 놓치지 않는 타격으로 벌써 10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모 아니면 도의 극단적인 성적인데, 어쨌든 홈런포를 앞세워 수준급 득점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현지 언론에서는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홈런 타자인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를 떠올리고 있다. 슈와버 또한 타율은 매년 2할대 초반이고, 심지어 1할대 추락의 위기를 겪은 적도 많다. 그러나 매년 40홈런, 50홈런을 치면서 극단적인 스플릿을 보여주는 선수다. 슈와버 또한 타율이 떨어지고, 삼진을 많이 당하는 선수지만 볼넷도 제법 많이 고르고 홈런을 자주 때린다. 무라카미와 비슷하다.

ESPN은 24일 무라카미의 이 신기한 기록에 주목하면서 “무라카미가 타율 2할이 안 되지만 50홈런을 쳐도 놀라지 마라”면서 “카일 슈와버는 2023시즌 동안 47홈런과 타율 0.197이라는 극단적인 기록을 동시에 만들어내며 역사를 썼다. 이전까지 타율 2할 이상을 넘기지 못하면서 40홈런을 친 선수는 없었다. 무라카미의 기록 양상은 확실히 슈와버와 닮아 있다”고 놀라워했다.
ESPN은 무라카미에 대해 “물론 시즌 초반이라 타율은 계속 변동되겠지만, 타석에서 그의 스타일이 무엇인지는 분명하다. 그는 기대했던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아메리칸리그의 슈와버라 할 수 있으며, 엄청난 파워와 뛰어난 타구 속도 및 강한 타구 비율을 자랑한다”면서 “동시에 볼넷과 삼진 부문에서도 상위권이다. 볼넷 비율이 21%를 넘고 삼진 비율이 33%에 달하는 타자는 매우 드물다. 심지어 슈와버조차 이 정도로 극단적인 수치를 보인 적은 없다”고 평가했다.
어쨌든 무라카미가 일본인 선수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울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이 기록은 2018년 오타니 쇼헤이의 22개였다. 무라카미는 벌써 절반 가까이에 왔다. 올해 오타니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다고 해도 이상한 일이 아니게 됐다. 오타니는 24일 현재 시즌 5홈런으로 타격 성적은 기대보다 떨어진다.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경쟁에도 뛰어 들었다. 현재 무라카미는 요단 알바레스(휴스턴·11개)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리그 2위고,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9개)보다 더 많은 홈런을 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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